영화 세븐 감상문
세븐은 지난 55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미해결 사건인 "별자리 살인"을 토대로 만든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의 탐식, 탐욕, 나태, 시기, 정욕, 교만, 분노 인간의 7가죄 죄악에 근거한 연쇄살인을 그린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는 후반부에 반전이 압권이라고 평 하지만 난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은 엄청난 반전을 이 영화에서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와 끝없이 내리는 비, 암울한 공기, 어두컴컴한 입자 등등 이 세상을 병든 현실로 묘사하는 배경을 깔아두고 있다. 게다가 "요한계시록"의 예언을 현실로 만든 싸이코 역의 케빈 스페이시가 보여주는 연기는 가히 카리스마적이다. 섬뜩할 정도로 엽기적인 발상과 치밀한 설정, 담담한 표정은 보는 이를 시종 압도한다.
이 영화는 프롤로그부터 살인된 모습이 나오는데 살인자의 강압으로 비만한 남자는 위가 찢어질 때까지 먹다가 죽고 유일한 단서로 케첩으로 갈겨 쓴 "Gluttony(탐식)"이라는 단어를 남긴다. 40여년간 강력계에 몸담고 은퇴를 일주일 앞둔 흑인 노형사 윌리엄 서머셋과 신출내기 형사 밀즈,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 연쇄 살인사건을 맡는다. 두사람은 첫 사건을 보고 기나긴 살인사건의 시작에 불과함을 직감한다.
두번째 희생자인 악덕 변호사의 시체에는 "Greed(탐욕)"이라는 단어를 남긴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7가지 죄악 "Gluttony(탐식)", "Greed(탐욕)"에 이어지는 Sloth(나태), Envy(시기), Lust(정욕), Pride(교만), Wrath(분노)를 단서로 남긴 것이다. 하지만 서머셋의 주장은 상부에서 묵살된다.
범인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한 일곱가지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하는데, 그 수법이 너무나 치밀하고 잔혹하며 계획적이어서 사건은 더욱 오리무중에 빠진다. 그런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던 존 도우라는 남자가 경찰에 자수해 온다. 존은 마지막 죄악인 "분노"를 완성키 위해 밀즈를 지목하고 서머셋과 밀즈가 동행하는 조건으로 남은 두구의 시체가 있는 곳을 가르쳐 주겠다고 제시하는데 그들 앞으로 한통의 소포가 배달된다. 서머셋이 소포를 받고 개봉하는순간 기겁을 하는데 다름아닌 밀즈의 아내의 머리였던 것이다. 범인의 의도를 알아차린 서머셋은 존 도우를 죽이려는 밀즈를 말린다 그이유는 만약 밀즈가 존 도우를 죽이면 마직막 7번째 죄악인 분노(Wrath)가 성립되어 결국은 범인이 승리하기 때문이다. 밀즈는 아내를 죽인 존 도우를 죽이느냐 살리느냐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을 죽이고 만다. 결국은 범인 존 도우가 승리하게된 셈이다. 마지막에 범인이 죽음으로서 영화는 결말을 맞게된다.
살인범은 이 마지막의 살인을 통해 누구나 동기가 있다면 도덕이라는 범주에 있어도 7대 죄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토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선택된 인간은 인류를 위해 사회 도덕을 벗어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말처럼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 시킨다는 점에서 스스로 면죄부를 행사하는 것 같았다.
그냥 단순한 살인범일 거라 생각한 난 후반부에 범인이 차 속에서 자신의 범행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했던 말을 듣고 할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죄악을 싫어하는 범죄자... 난 할말을 잃었다.
이 영화를 보고서 난 많은 점을 느끼게 되었다. ‘탐식’ 지구상에 모든 사람들은 ‘먹는다’라는 개념을 당연 하게 받아들인다. 그래야만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으면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먹는다는 개념을 넘어서 너무 음식을 탐하는 것, 음식에 목숨 거는 것(?), 먹는 양이 다른 사람보다 너무 많아도 이미 죄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하고 쉴려고만 하는 ‘나태’또한 죄악이고, 남의것을 탐하는 ‘탐욕’ (남의 음식을 탐하는 탐식과 거의 같은 맥락인거 같다) 도 엄청난 죄악이며, 여자를 너무 좋아 하거나 문란한 성 생활을 하는 ‘음란’도 죄악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교만’ ‘분노’ ‘시기’등도 죄악이다.
난 영화 속에서 범인인 존 도우가 인간에게 경고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알수 있었고 내가 무엇을 죄짓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죄를 지은 인간들은 모두 죽어야 한다면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인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범죄를 일으 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제부턴 마음가짐을 바로 잡으려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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