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세 문명 독후감
저자는 앞서 아날학파 1,2세대와 같이, 정치중심의 역사가 아닌 경제, 종교, 사회, 문화, 생활 등 한 사회의 전체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는 서양이 대대적인 발전을 했던 11세기부터 14세기까지의 남녀 대중들의 심리적 반응과 행동, 이를테면 망탈리테를 연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학에 중점을 두었다. (p.6)
종교와 물질생활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사회문화 현상 바닥에 깔려있는 집단무의식을 연구하는 것은 그 사회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회계급의 구조와 다양한 삶의 방식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고, 사회생활의 중심지에서 맺게 되는 사회관계의 중요성 또한 고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p.514)
이 책에서 사교 중심지로 교회, 성채, 방앗간, 선술집의 예를 들고 있다. 교회는 공통적인 정신생활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회합의 장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민중사회는 이와는 달리 시골에서 만남의 장소는 곡식을 가지고 와 줄을 서서 방아 찧을 순서를 기다리던 방앗간이었다. 선술집은 마을 주민들과 도시의 구역주민들이 모여들었다. 선술집 주인은 대부업자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그곳은 여관을 겸했기 때문에 이방인들을 숙박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선술집은 사회적 교류망의 중요한 매듭 구실을 했다. 먼 곳에서 일어난 사건과 전설과 신화를 담은 소식들이 그곳에서 전파되었다. 그곳에서 오가는 대화가 중세인들의 망탈리테를 형성했다. (pp.515~516 요약.)
이 글을 읽으면서 지금도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이 기름집이나 동네의원에 다녀오시면 두 분이 각각 들으신 이야기를 하는 일이 생각났다.
특별히 어떤 조직에 가입하지 않고, 각자 일상생활의 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장소가 다양한 삶이 교류하는 장이 된다. 특히 최근에 제주도는 각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으며, 제주도로부터 지원비를 받아서 일정한 날에 식사도 하고 관광도 한다. 특히 경로당 이용자는 한 마을주민들이기 때문에 한 마을주민들의 망탈리테 형성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 떡방앗간, 기름집, 경로당 등에서 시골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소에서 그들의 망텔리테를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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