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전태일평전을 읽고 나서
화사한 날씨를 자랑하는 6월의 녹음이 어우러져 있는 도서관을 지나가며 낭만을 느끼고 싶었을 무렵 “한국사 과제” 라는 지상 최대의 과업이 뇌리를 스쳐지나가고 말았다. ㅠ.ㅠ
책을 빌리고 싶었으나 도서관에는 책이 안보였던 관계로 아는 누나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사정을 말하니, “ 싫어.” 라는 매몰찬 거절을 뿌리치고 책을 하루 동안 힘들게 읽기 시작했다.
우선 전태일이라는 인물은 홍경인이라는 영화배우에 의해 영화화된 적이 있었던 터라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임에 틀림없었다. 떠오르는 이미지가 먼저 ‘분신자살’ ‘노동자의 인권 대변’ 대충 이러한 것들이었는데 전태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듯해서 흥미를 (가질 수 없었는데) 가지고 책을 읽었다. (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서 내가 생각하는 정의... 이 물음을 받았을 때 난 어떤 답변을 해야 할까? 그리고 실제로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란 건 바른 것이고 지켜야만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정의롭지 못한 것이고... 정의란 정해진 것이 아니란 말인가? 내가 생각하는 것에 따라 정의가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인가? 정의라는 건 객관적인 것이 아니란 말인가? 정의가 주관적이라면 자기 맡은 바를 열심히, 책임지고 하는 것이 정의가 될 수 있나? 그것이 비록 남을 해치는, 남에게 해가되는 일일지라도? 이 상황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아니라고 대답하는 이가 많을 수도 있지만 만약 소수의 희생으로 다수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경우 우린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정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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