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정 예배(Family Worship)
유대인에게 가정은 신앙과 교육의 일차적인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안식일의 가족 만찬이나 유대교 절기에 따른 가정 의식은 가족 구성원 전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앙 공동체로서 자신들의 정체를 재현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그러나 1세기 말 유대인 중심의 초대교회가 이방인의 개종과 더불어 다민족, 다문화화됨에 따라 유대교적 가정 의식을 교회가 흡수하게 되었다. 초대교회가 주중에 드리는 일일 예배(daily office)는 성례전이 없는 말씀 중심의 예배였던 것으로 추측되며 모든 성도들이 함께 모여 드리는 공동 예배(cooperative worship)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세기 이후에는 일일 예배가 사제들만의 독점물이 되었고, 종교개혁을 완성한 칼뱅의 업적 중의 하나는 이와 같은 초대교회의 일일 예배를 회복하려는 시도였으며, 실제로 그것을 실천했다. 그러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18세기 경건주의 운동과 더불어 다시 가정을 중심으로 한 예배가 부활되긴 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경우, 새벽기도의 전통은 비성례전적인 말씀 중심의 예배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예배로서 초대교회의 일일 예배를 회복한 개혁교회의 전통으로 한국교회만이 가지는 장점이다. 그리고 가정의 경조사에 따른 가족 중심의 예배 역시 유대교 전통과 일맥상통하는 한국 교회의 특징이다.
3. 개신교 예배 형태와 본질
(Forms and Natures of Reformed Worship)
1. 개신교 예배의 다양성
오늘날 서양 기독교 예배의 두 주류(캐톨릭과 개신교)는 공통적인 근원, 즉 15세기 서부 유럽교회에서 유래한다. 이것에 대하여 예배학자 James F. White는 나음과 같이 설명한다.
“개신교와 로마 카톨릭 간의 방법상의 분열은 1520년 루터 파문의 위협과 함께 시작되었고, 1570년 이후에는 유사하지만 무관하게 각자 나름대로의 길을 갔다.”
오늘의 개신교 예배는 한 공통의 근원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수많은 교회들이 등장하여 개신교의 일치성을 찾기 어려웠고 예배마저 그들이 갖는 교회적 특성을 따라 각각 판이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현대의 개신교 예배는 대단히 복잡해서 전통적인 개혁자들의 예배 전통의 맥락을 갖고 있는 교회에만 전통성을 부여하고, 그렇지 못한 교회는 모두 이단적 성향의 교회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따라서 일치되지 못한 오늘의 예배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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