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과 신앙에 대한 심리학의 입장
성경과 신앙에 대한 심리학적 견해는 보편적으로 그 권위와 내용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신앙요소들이 인간 심리에 위협적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원시인들이 자연의 재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 낸 환영”이라고 했고 기독교를 ‘집단 망상’, ‘집단 신경증’으로 이해했다. 또 종교를 일컬어 아이들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강박적 신경증’이라고 했으며, 사람들이 성장과정에서 종교를 버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했다. 이는 목회상담학을 정신분석학에 기초하여 이론을 수립하는 것이므로 기독교 신앙을 부정하는 것과 동일하다 할 수 있다.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자인 칼 로저스(Carl R. Rogers)는 인간은 독립적인 존재이므로 하나님의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알버트 엘리스도 신앙이란 본질상 자아학대로 특성 지어지며 이것은 정신적인 병적 상태라고 보았다. (인간의 초월적 힘에 대한 의존을 종교라고 정의하였으며, 이는 정신건강에 심각한 폐해라고 보았다. 또한 종교란 자아학대 후에 죄책감을 덜어주는 의식을 행하는 것이며 이것을 통하여 신앙인들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리스는 종교가 점차 의존적 성향을 갖도록 한다, 엘리체센도 종교가 개인과 사회를 억압하며 아집과 근거 없는 신경증적 죄책감을 조장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종교가 정신건강과 정서발달 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크래프트는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지식은 절대적이고 영구적인 것으로 주장해서는 안되며 신학과 성경이 반드시 다른 학문보다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인본주의 심리학은 모든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인간의 내적 가능성의 실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폴비츠는 “인본주의 심리학은 새로운 20세기의 종교”라고까지 말했다. 이처럼 심리학에서는 종교나 성경이 인간의 정서를 억압하며 지나친 죄책감을 자아낸다고 우려하고 있어 일반 상담과 목회 상담 간에는 첨예하게 대립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성경적 통찰이 설 자리가 없다. 진보적인 입장에서도 성경에 강하게 의존하는 상담방법은 권위주의적인 냄새가 나고 ‘근본주의적 태도’ 보인다고 비판한다. 또 심리학이 더 과학적이라는 이유에서 성경적 상담을 포기하고 목회 상담의 기초를 이런 심리학이나 진보적인 신학에 의존하게 되면 구원과 영적 지도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므로 복음주의적 목회 상담에서는 이런 상담이론을 수용할 수 없고 경계의 대상이 된다. 그것은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으로 끝나며 상담에서 성경을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고 인간 스스로를 문제의 근본적 해결사로 세우는 것이다. 여기서는 죄의 개념과 구원등의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지 않을뿐더러 심리학에서 얻은 통찰을 기초로 신학과의 결합을 시도하려는 것은 진보적인 상담학의 가장 큰 약점이다. 신학 내에서 상담학(심리학)은 도구적인 학문이며 보조학문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심리학이 성경의 치료적 개념을 거부한다면 목회상담학에서 심리학을 제거시킬 수 밖에 없다.
2. 목회상담에서 성경활용의 개념 이해
목회상담에서 성경활용이 학문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36년 의사인 리차드 카봇(Richard C. Cabot)과 목사인 러셀 딕스(Russell L. Dicks)가 The Art of Ministering to the Sick라는 책을 출간하면서부터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들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돌보며 상담하는 가운데 성경이 활자들의 정신적인 안정과 인격ㄱ적인 발전, 그리고 질병 치유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진술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성경을 상담의 기초로 본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익을 주는 참고서 정도로 보았다.
다음으로 스위드 힐터, 캐럴 와이즈, 웨인 오츠 등이 그들의 저서를 통해 목회상담의 자원으로 성경활용을 주장했지만 이들 역시 성경을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 인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CPE(임상교육목회) 계통의 학자들인데 제이 애덤스는 이런 이론에 반대하여 성경적 상담학을 수립했다. 그는 상담에서 성경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콜린즈는 성경은 상담 사례집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성경 자체도 성경을 상담 사례집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현대 인간이 겪는 문제들이 성경 한두 구절을 인용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아니며 성경에는 언급, 암시조차도 없는 문제들이 너무 많다는 주장을 했다. 따라서 그는 성경을 사례집이 아닌 성경 자체를 활용해야한다고 피력했으며 성경에 위배된 모든 상담원리나 학설들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 그는 성경에 합당치 않은 상담 상황이 없다고 주장하며 성경만이 진정한 상담의 자원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그 권위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이 같은 주장이 아니더라도 성경이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기본적 자료라는 신뢰 없이는 이를 활용할 수 없을 것이다. 성경에서 심리학적 요소들을 발견하여 하나의 견고한 상담 체제를 구성한 학자들도 있지만 사실 성경이 상담서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하므로 이런 면에서 애덤스의 주장은 지나침 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애덤스 이후에 그의 극단적인 견해를 다소간에 완충시키려는 입장으로 로렌스 크랩과 게리 콜린즈, 그리고 브루스 내러모어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들도 성경활요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가 있다. 물론 성경이 상담학 교과서는 아니다 하지만 목회상담자가 필요로 하는 답을 성경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1)성결활용의 정의와 개념
치료와 문제해결의 요소로 활용될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계시하신 책이며 삶의 표준임을 인정해야한다. 결국 성경이 기록된 주된 목적은 인간의 구원이며 그 내용은 복음이다. 문제에 빠져 혼란스러워 할 때에 성경적인 기초를 다짐으로써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인식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상담에서 성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애덤스는 성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에는 내담자에게 성경을 이해시키기 위해 성경의 목적론적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경이 어떤 책인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성경의 지침을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상담에서 성경을 활용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상담자가 성경을 읽으면 내담자가 그 성경 구절을 따라서 읽는 방법을 비롯하여, 성경의 한두 구절을 인용하여 설교처럼 그것을 설명하는 경우, 단순히 내담자에게 성경구절을 제시하거나 그것을 찾아 읽도록 과제를 주는 것도 강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아니면 성경을 읽지는 않았지만 상담자의 권면이 거의 성경에 기초한 내용인 경우 들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상담설교의 개념을 부각시켜 설교, 심방, 교육 등 목회 전반을 상담으로 보려는 시각이 늘고 있다.
애덤스는 성경활용에 대해서 첫째 성경적인 원리에서 나온 선한 충고와 둘째는 성경 자체의 원리를 분명하게 구별하려고 했다. 그리고 전자와 같은 추론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에덤스의 견해는 지나치게 좁은 소견이며 목회상담에서 성경을 활용한다고 해서 성경만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성경으로부터 추론된 삶의 원리를 내담자에게 권면, 적용하게 하는 것도 성경활용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것은 반 프로이트가 되는 것으로 기독교적 상담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세속적인 모델에 성경 및 구절을 곁들이는 것으로 성경적 상담이거나 목회상담에서 성경활용의 바른 개념은 아니다. 성경의 권위를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기본적인 전제이다. 즉, 성경적인 상담이라면 결론만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 그 과정 및 치료를 하는 방법도 성경적이여야 한다.
2) 성경활용의 이유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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