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사회 장애인관과 변천 고대중세근대 사회의 장애인관
그 예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체의 건강과 미에 대한 찬미풍습으로 척추장애인, 난쟁이, 지체장애인, 청각언어 장애인 등을 추한 인간의 표본으로 생각, 식충이라 하여 산중에 버려 굶어죽도록 방임하였고, 로마인들은 청각언어장애인을 강에 익사, 투기장과 흥행장 귀족들 연회에 노리개 감으로 이용하였고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을 마치 국민의 권리인 것처럼 여겼으며 네로왕은 장애인을 활쏘기 연습의 표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유명한 철학자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우수한 시민들의 자손들만 양육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장애인은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 교육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고대사회는 미신적인 시대로 과학적인 이해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장애인들을 유기 하거나 처형을 묵과하며 그들을 사회로부터 배척하는 것이 보편적이었고 비인도주의적이었다.
2. 중세사회의 장애인관
중세사회는 기독교와 박애사상을 기초로 하여 종교적으로나 율법상으로 구제보호 사상의 태동기였다. 그리하여 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유기가 자행된 당시 사회에서도 종교적 자선보호사상, 사회율법사상에 입각한 장애인 보호구제사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 자신의 시혜를 베풀어주었을 뿐, 근대적인 인간 평등사상에 입각한 보호사상이 형성발전되기에는 많은 제약성을 가지고 있었다.
중세 말 인간정신과 사회의 긴장에서 나타난 르네상스 휴머니즘은 문예부흥과 함께 종교개혁으로 인해 인간성 회복이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게 되어 장애인복지 이념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보호사상이 제고되어 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큰 변화가 오게 된 것이다.
3. 근대사회의 장애인관
르네상스 이후 인문주의 교육사상의 대두와 종교개혁을 통한 일련의 사상적 진전의 결과 현실적, 자연적 인간의 문제를 중시하는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장애인을 위한 교육가능성의 모색에 있어서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중세 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실용학문의 하나로서 의학이 크게 발전되자, 종래의 미신적 편견에 의한 인간의 장애에 대한 운명론을 극복하여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 인간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1) 20세기 이전(우생학과 사회진화론)
□우생학 - 19세기 우생학(eugenics)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관과는 달리 인간의 유전적 우량성을 향상시키는 요인에 대해서 연구한 학문이다. 특히, 미국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인구 집단의 강제이주와 생식능력의 거세를 일삼았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수만명의 정신지체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이러한 일을 전문의사들이 앞장서서 행하였다. 또한, 우생학은 독일의 히틀러의 사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진화론(social dawinism) - 사회는 적자의 생존 법칙에 따라 고도의 진보와 도덕성을 이루어 간다고 믿어,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는 국가책임이 경찰과 군대의 기능에 의해 제한되는 자유방임론적 철학을 신봉한다. 스펜서는 가난하고 병약한 자들을 국가사회가 공적부조나 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생존하고 번성하도록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이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보았다.
(2) 20세기 이후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중세의 영향으로 유럽 각지에는 장애인들의 의료, 교육, 직업훈련의 목적보다는 보호적 시설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제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50,60년대 선진국들의 장애인복지는 시설중심이었고 수용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많은 사람을 동시에 수용하기 위해 지역의 자원을 연결시킬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한 채 거주, 교육, 직업, 여가, 의료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사회기능을 한 장소에 결집시켜 놓은 형태였다. 이는 지역사회와는 격리된 별개의 생활이었으며, 또한 수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거주환경이기보다는 관리하기 쉬운 형태의 제약된 시설환경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시설형태에서 비롯될 수 밖에 없는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한 반성에서 사회의 주류에 장애인이 합류해야 함을 제창한 사회적정상화(Normalization)이념(사상)이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나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파급되었다. 1969년 Nirje는 정상화개념에서 발달장애인의 평등기회를 주장하였다. 그 후 정상화에 대한 해석은 다양해졌는데 그 중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장애인이 문화적으로 정상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 같은 수준의 활동을 할 수 있기를 요구하는 개념이다. Wolfensberger는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이 신체적으로 사회의 보편적인 흐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수단을 이용 할 것’을 주장했으며, ‘장애인이 사회의 주류에 접근하는 생활수준과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주체행동을 중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함으로써 장애인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일치하는 행동으로 사회의 주류에 합류 될 수 있어야 함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정상화사상은 사회의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 장애인 자신의 변화를 강조했으나 사회자체에 대한 변화를 간과했기 때문에 장애인의 평등기회를 촉진시키는데 크게 역할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상화 개념에 관한 해석이 한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파급되었다.
UN총회는 정상화사상의 영향과 ‘세계인권선언(1948)’을 근거로 1970년에 ‘장애인재활10년 선언’을 채택하고 1971년에는 ‘정신지체인 권리선언’을, 1975년에는 ‘신체장애인 권리선언’을, 1976년에는 ‘국제장애인의 해(1981년)’를 결정하고 ‘10년행동계획’을 각각 채택하였다. 이와 같은 국제 선언이 내포하고 있는 공통 된 함의는 ①장애인의 인간적 존엄성존중, ②생명존중, ③생존권존중이며, 특히 1990년도에 제정된 미국의 ADA(미국 장애인 법)는 ④사회접근보장과 ⑤기회균등 보장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20세기 중반이후에는 비인도주의적인 차원과 수용보호의 차원을 넘어 장애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사회 통합되어야 한다는 이념이 싹트고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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