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나의 경험 사례에 비춰본 도덕 이론들
1) 나의 경험 사례
교대에 입학하기 전에 다녔던 대학 2학년 때 일이다. 교양영어의 기말시험을 준비하는 어느 날 친구들에게 충격적인 정보를 듣게 되었다. 시험문제는 교재에 있는 영어본문을 100% 괄호 넣기 해서 나왔고, 그래서 본문을 100% 완벽하게 외우기만 한다면 만점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외워야 할 본문의 수는 B4크기로 꽉꽉 찬 영어본문을 7장 넘게 외워야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리 앞 분반 아이들은 늘 축소복사로 컨닝을 해왔다는 것이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래서 늘 A+을 받았다는 것! 물론 모든 아이들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참여했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우리 분반 아이들은 다들 공황상태에 빠졌다. 시험을 칠 때는 몇 백명이 계단식 강의식에 앉아 앞에 교수님 혼자 감독했기 때문에 컨닝이 공공연하게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근처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물론 성적은 같이 수업을 듣는 반 아이들 간의 상대평가로 결정되어진다. 하지만 오늘 나는 나와 같이 듣는 앞반 아이들이 컨닝을 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것이었다. 물론, 그 아이들의 시험점수는 나의 성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분반 아이들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나와 친한 몇 친구들은 더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컨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일이고, 컨닝을 하다가 걸리는 경우엔 시험성적이 무효 처리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평소와 같이 다른 과목에의 경우라면 컨닝을 하는 사실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냥 난 원래 하던대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영어였다. 늘 영어에 콤플렉스가 있었고, 영어 성적으로 인해 1학년 때 장학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예민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시험문제는 본문의 내용이라는 건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려준 친구들은 축소복사에 동참하기로 적극적으로 의사를 내 비췄고, 대학에서 컨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냥 아무렇지 않게 우리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나는 그 때부터 영어 공부가 손에 잡히지도 않고 고민에 휩싸였다.
2) 선택의 기로에 서다!!
친구들과 의논을 하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했다. 물론 원칙이야 100% 컨닝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당시 시험문제의 출제경향과 시험이 채 이틀도 남지 않았었다. 더구나 그러한 출제경향으로 인해서 만점을 받기엔 너무도 힘든 과목이었다. 하지만 축소복사는 내 성적을 만점으로 보장할 수 있었다.)은 우리를 흔들기에 충분했고, 그러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여러 가지 대안들에게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 대안 1 : 축소복사에 동참하여 함께 컨닝을 한다.
▶ 대안 2 : 컨닝을 하지 않고 남은 이틀 간 열심히 공부를 해서 성적을 정직하게 받는다.
▶ 대안 3 : 컨닝을 하지 않고 교수님께 찾아가 시험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드린다.
▶ 대안 4 : 컨닝을 해 왔던 친구들과 하려는 친구들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개정증보판 ‘도덕교육의 이해’, 백의, 추병완 지음
‘윤리학, 그 이론과 문제에 관한 개론’, W.S 사하키안 지음, 박종대 옮김, 서강대 출판부
‘더불어 사는 삶의 윤리’, 김익규 지음, 학문사, 1998
‘서양의 도덕교육 사상’, 박재주, 청계
‘윤리학’, 전영길, 민영사, 1990
‘생명중심의 윤리학’, 이종일, 이문출판사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