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예술작품1
[사마리아]를 보기 전 에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불쾌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의 영화가 이번엔 좀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도 탔다는 소리에, 속는 셈치고 영화관을 들어섰습니다. 역시 이 영화에서는 감독이 말하려는 사회타락의 메시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 [사마리아]의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해보면, 원조교제를 하는 재영은 관계를 갖는 남자들에게 호의를 갖고 언제나 묘한 웃음을 흘립니다. 그리고 자신을 바수밀다라고 불러달라고 하죠. ‘바수밀다’는 인도의 창녀인데, 그녀와 자고 나면 남자들이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재영은 여관에 들이닥친 경찰 때문에 창문으로 뛰어내려서 죽게 됩니다. 그리고 절친한 친구 여진은 죽은 재영과 섹스를 했던 남자들을 찾아다니며 받았던 돈을 돌려주고, 그들을 용서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우연히 여진의 아버지가 알게 되고 그는 딸의 행적을 뒤따라가며 남자들에게 복수를 하죠.
사마리아.
성경에 보면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가 우리의 좋은 이웃 사마리아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에 바수밀다 라는 창녀가 있었어.
그런데 그 창녀랑 잠만 자고 나면 남자들이 모두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데.
날 바수밀다 라고 불러줄래?
이 대사에서 인도의 바수밀다 라는 여인은 왜 불러냈을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사마리아에 대해 고민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작가와 관객의 상이한 시선을 목격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김기덕 감독. 매서우리만치 사회적인 그의 영화.
그래도 이 영화는 감독의 눈이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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