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문화에서 자살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취급된다. 우리나라나 기독교 문화와 달리 일본에서 자살은 죄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을 잘 보존하는 게 효의 시작이라 하여, 자살은 큰 불효에 해당되어 금기시 되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문화에서도 자살을 죄악시 하였으며, 중세시대에는 자살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사람을 붙잡아다 처형시키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자살이라는 것은 특별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거나 혹은 하나의 의무라는 미명하에 행해졌다.
일본인들이 이처럼 자살에 대해 중요시 취급한 것은 일본인들의 죽음관, 즉 죽음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즉, 일본인이 생각하는 죽음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그들은 자살을 죄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면 죽음에 대해 일본인들은 대체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에 자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일본의 독특한 자결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할복을 통해 그들의 죽음관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물론, 현대 일본에 있어서 할복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죽음의 방법으로 빈번히 행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할복이라는 것은 일본의 독특한 죽음의 문화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현상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할복’을 통하여 일본인들이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이란 어떠한 것인지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Ⅱ-1. 들어서서1: 일본의 독특한 자결문화 - 할복(割腹)
일본의 독특한 자결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할복(割腹)이다. 그런데 칼로 복부를 가르기만 한다면 인간은 10시간을 더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카이샤쿠닌(介錯人)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는데, 그렇다면 왜 일본인들은 한 번에 죽을 수 있는 목이나 가슴을 찌르지 않고, 왜 굳이 배를 가르는 것 일까? 배라는 것이 일본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닌 것이 길래 이들이 이토록 배를 가르는 것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이점에 대해서는 우선 할복이라는 것에 대해 검토해 본 다음 생각해보도록 하자.
1. 할복(割腹)이란??
스스로 배를 갈라 죽는 할복 문화는 ‘배속이 깨끗하다.’, ‘비겁하게 사느니 명예롭게 죽는다.’라는 일본 무사도 정신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자결 방법을 일본에선 극도의 냉정함과 침착함을 요하는 무사의 세련된 자결방법이라고 말한다. 할복은 셋푸쿠(切腹) 또는 하라키리(腹切,はらきり)라고 불리우며, 우리나라에서는 할복이라는 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외국에서는 하라키리라는 말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할복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1) 귀족의 사약제도에 대한 신흥 계급인 사무라이의 선망과 열등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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