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한 인문학적 비전4
그런 이유로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서 마음의 다스림을 말하고 싶다.
명심보감에서는 "부생공자망"이라는 말로 부질없는 인생들이 마음을 헛되이 바쁘고 번거롭게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고, 불경에서는 "일체유심조"라는 함축적인 말로 인간사 희노애락에 관여하는 모든 작용이 마음에서 비롯됨을 일깨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 지혜를 가지고 인류를 이끌어 온 모든 스승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미욱함에서 벗어나서 인간다운 온전한 모습과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가장 우선되어야 할 요소가 육체라는 복잡하고 섬세한 유기체를 이끌어가는 주장자인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이다.
이는 간단한 문제처럼 보이면서도 사실은 간단하지 않다. 마음은 영어로는 ‘mind 이며 일반적으로 ’정신‘ 이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서 ‘마음’은 ’정신‘에 비해 훨씬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고, 그 의미 내용도 애매하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의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육체나 물질의 상대적인 말로서 철학상의 ’정신‘또는 ’이념‘의 뜻으로도 쓰이는 막연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런 마음이라는 것은 특정 스위치를 껐다 켜는 것과 같이 단순한 작용이 아니며, 여러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게 된다.
근래에 우울증이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연예인의 자살이 그 원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양에서는 ‘마음의 병’인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할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의 시각에서는 뭔가 감춰야 할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근대화 이론의 선구자인 피터 그로스는 현대사회를 개인이 시시각각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중압감에 시달리는 다중선택사회라 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아무래도 스트레스에 더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우울한 감정을 가지는 날이 자주 생기게 되는데 이런 날은 입맛도 없으며 몸도 활력이 없는 것을 느낀다. 이와 같은 심리상태의 마이너스적인 요인은 신체에 점점 누적되면서 자율신경계가 긴장되고, 심신이 경직되어 신진대사를 둔화시키며 신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된다. 한마디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번뇌의 근본원인인 편협한 이기심과 무지에서 비롯되는 오만에서 탈피하여 안정된 평정심과 여유있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함으로써 부족함 없이 완전한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를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모두는 이미 완벽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자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완벽하게 창조된 존재임을 확신하고 의타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어떤 조치보다 우선되어 갖추어야 할 마음자세다. 현재의 나는 오랜 진화의 과정에서 축적된 많은 지혜의 집적이며, 탐욕과 이기심에 젖어있는 작은 존재가 아니라 몇 만년이나 된 지혜가 무의식중에 머물고 있는 기반이 확실하고 커다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존재이며, 이러한 놀라운 능력은 자신의 의식과는 관계없이 끊임없이 작동하며 항상 대기하고 있어서 어떤 손상이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자기 수복 프로세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런 활동은 사람이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 있는 한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능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자기 확신에 의한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타인에 의존하는 사고에 발목이 잡혀있는 한 심신의 건강은 이루어질 수 없다. 용한 의사나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을 구해서 자신의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건강은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사막의 신기루일 뿐이다.
둘째로 감사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1)우리 모두는 투쟁과 경쟁의 심리상태에서 화합과 포용의 심리상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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