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해설
핵심 사항 정리
▶갈래 장편 소설, 본격 소설, 사회 소설 ▶ 성격 관념적, 철학적
▶문체 과거 회상의 독백체와 관념적 문체, 이명준의 심리적 갈등을 간결하고 사실적인 문장으로 표현한다.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명준의 고뇌를 그의 내부심리 묘사와 그를 둘러싼 상황 묘사를 통해 사실적으로 제시한다.)
▶배경 시간적 - 해방에서 육이오 정전 사이 공간적 - 남한과 북한
(현재의 공간적 배경은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이고, 회상 속의 배경은 육이오 당시의 남한과 북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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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 이상적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
▶갈등 개인과 사회와의 갈등(주인공과 이데올로기간의 갈등)
감상의 길잡이
이 작품은 1960년에 발표된 소설로서, 광복 직후 남북이 분단된 상황 속에서 고뇌하며 방황하는 지식인 청년의 삶의 모습을 추적한 작품이다. 작가는 주인공 이명훈을 통해 역사와 민족의 문제, 그리고 이념과 진정한 인간적 삶의 방향 등에 대한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소설이 씌어진 당시는 4월 혁명이 성공을 거두고 새로운 민주화가 시도되던 때로서, 이 작품은 자유당 정권하에서 금기시되었던 남북문제를 어느 정도 객관화하여 접근할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 작품에서 남북 분단의 이데올로기 문제는 광장과 밀실이라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다루어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밀실과 광장의 통일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임을 말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는 남북 분단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본격적인 장편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은 4·19 때문이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4·19에 의해 남북 분단을 정면으로 다룰 수 없다는 금기가 깨졌다는 것이다. 작자는 이명준이 남한도 북한도 선택하지 않고 제 3의 중립국을 택한다는 것은 현실에서의 패배이며 죽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조국의 현실을 벗어난 제 3의 길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인의 망명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은 민족의 현실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없이 남북한을 단순히 양자택일적인 것으로만 인식한 결과이다. 둘째, 이 작품이 남북한의 문제를 밀실과 광장이라는 인간의 본래적인 존재의 문제와 연결시켜 놓았다는 점이다. 인간에겐 누구나 자기의 고유의 밀실이 필요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교섭하면서 공동체적 삶을 살 광장이 필요한 법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진정한 시민적 광장에 대한 진실한 추구보다는 자신의 관념적이고 폐쇄된 밀실에 너무 기울어져 있다.
이 소설에서 바다는 여성을 상징하는 원형 상징이로 쓰이고 있다. 이명준이 바다에 빠져 자살하는 것을 은혜와 그 아기에 대한 사랑의 희구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주인공은 인간중심주의적인 삶을 살다가 좌절한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바다에 던짐으로써 사랑을 구한다. 여기서 자살은 가치있는 삶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인간성이나 정당한 삶의 조건을 상실당한 인물들이 결국은 새로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구조를 지닌 작품을 상실과 되찾음의 이야기 구조라 한다. 이러한 구조는 분단 문학에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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