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사기 서해문집
만약 혼자서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이때 가져갈 3가지를 꼽는다면 이라는 문제를 TV나 드라마, 혹은 농담처럼 주고받기도 합니다. 그중 한가지로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인도라는 전제는 타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신 혼자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사람에게 무료함, 나태함, 외로움 등을 수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져갈 3가지 중에 한 가지는 반드시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책을 훌륭한 동반자로 생각하고, 책을 3가지 중에 한가지로 택하겠습니다. 그리고 책 중에서는 사마천에 사기라는 책을 추천하겠습니다.
일단 사마천의 사기는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유를 이야기하라면 일단 긴 내용을 말하겠습니다. 열전 130편이 수록되어 있는 것이 사기입니다. 열전은 목차 같은 것입니다.
그중에서 서해문집에서 나온 사기는 4권까지인데 읽어 본 것은 1권과 2권입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혼자만의 시간이 무료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그 내용을 보자면 그 흥미 진지함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몇 번이나 읽어본 독자로써 이야기하지만 읽을 때마다 내용이 새롭습니다. 한번 읽은 다음에 시간에 격을 두고 다시 보자면, 마치 새로운 책을 보는 듯 새롭습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이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사기는 그 내용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런 마력 때문에서 인지 읽어도 읽고 싶은 책입니다.
정형화되거나 딱딱한 책이 아니라 항상 나를 생각에 빠지게 하는 그런 책입니다. 그래서 인지 무언가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막 잡고 읽기도 편합니다.
사기라는 고전에 대한 감상문을 쓰자니 작년에 읽었던 중용이 생각납니다. 그때 생각했던 것 중에 하나가 “세상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라는 것입니다. 누구의 관점에서 어떠한 사상, 신념, 배경 등을 가지고 해석하는 가에 따라 수많은 갈래로 나누어진다는 것.
사마천의 사기를 가지고 사마천의 해석을, 사마천만의 관점에서 세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그 예로 화식열전을 들어 보겠습니다.
“화식열전”을 보면 상공업으로 부를 거머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교 문화권에서는 천하게 보던 상공업에 대해 상당히 좋은 눈으로 평하고 있는 것을 보아 중농억상의 유교적 사상이 사마천이라는 역사가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상공업 자체를 천시하던 당시의 사상과 지식인층과 비교할 때 얼마나 진보적이고 깨어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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