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사건의 아픈 기억
4.3사건 때 잃어 버렸던 마을 곤을동
"곤을동"은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제주 4·3 당시 초토화되어 터만 남아 있는 잃어버린 마을이다.
곤을동은 화북천이 바다를 향해 흐르다 별도봉 동쪽에서 두 갈래로 나뉘는 곳에 하천 안쪽에 있던 안곤을, 하천과 하천 사이에 있던 가운데곤을, 그리고 밧곤을 등으로 이루어진 마을이었다. 작지만 마을 공회당도 있었고 안곤을과 가운데곤을에는 말방앗간도 있던 전형적인 자연마을이었다.
제주 해안 마을의 주요 생활 형태인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이곳 주민들은 1949년 1월 4일 불시에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화북동 오현 고등학교로 가다보면 소나무가 서 있는 비석거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왼쪽 길로 100m 정도 내려가면 별도봉 쪽 해안에 위치한 마을이 바로 제주 4.3 사건 때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이 있던 곳이다.
곤을동 입구에는 제주 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에서 세운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이는 제주도에서 벌인 사업의 일환으로 원래 2002년 표석을 세우고자 하였다. 2002년 당시 표석에는 초토화 작전이 군인에 의해 벌어진 사건임을 명기하지 않았는데, 이에 곤을동 출신 주민들의 반발로 표석을 세우지 못하였다.
결국 군인에 의해 곤을동이 초토화되었다는 문구를 삽입한 후, 2003년 4월 3일 표석을 세우게 되었다.
이곳 곤을동 주민들은 농사를 주로 했으며, 바다를 끼고 있어 어업도 겸하면서 43호가 소박하고 평화롭게 살았다. 그러나 4·3사건의 와중인 1949년 1월 4일 아침 9시경 군 작전으로 선량한 양민들이 희생되고 온 마을이 전소되는 불행을 겪었다.
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 이런 슬픈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억새와 어울린 화북동 바닷가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 매우 슬프고 원통한 일이란 생각을 하며 4·3사건으로 하여 이 고장을 지키다 가신 님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빌면서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제주4.3 평화 기념관
제주 근현대사의 최대 비극이자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찬 아픔의 역사인 제주 4.3사건,
이 곳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제주4.3사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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