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세계 인구의 1/5, 약 8억명이 굶주리고 있다.)
Every day, one in five of the worlds population-some 800 million people-go hungry
Ⅰ. 서론
21세기가 시작되고 부유한 세계가 발달된 과학과 의학의 혜택을 누리며 더 길고 행복한 삶을 기대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텍스트에서는 이러한 기근의 현황을 잘 제시해주고 있다. 지구는 매일 8억 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굶고 있으며, 20억 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매우 심각한 기근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절대적인 굶주림, 식량난, 기아,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정도는 가히 참혹할 지경이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오늘날과 같이 먹을 것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아직도 한쪽에서 굶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21세기를 사는 우리 인류 전체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0억에 가까운 세계 인구 가운데 상층 10억은 먹을 게 너무 흔해서 그간 먹고 찐 살을 빼느라고 막대한 돈을 쓰고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한편 바닥 층에 있는 10억의 인구는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도시 쓰레기장을 뒤지든가 벌레를 잡아먹거나 심지어는 나무껍질을 삶아먹고 있다. 그러다가 가뭄이라도 들면 끼니를 이을 방도가 없어서 배고픔을 견디기 힘든 어린아이나 노인들부터 차츰 죽어나가는 것이다.
굶주림이 인간을 얼마나 극한 상황으로 내모는지 우리는 과연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기근은 식량 부족이 한 번에 많은 사람에게 급격하게 닥칠 때 일어나지만, 굶주림은 여러 해 동안 지속되기도 하고, 그 지속성 때문에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무릎 팍 도사에 출연했던 한비야가 한 말처럼 사막을 가로질러온 엄마의 등에 업혀온, 죽은지가 5시간이나 되는 아이와 같은 그런 비극적인 일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굶주림과 식량난으로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는 현실. 이것이 2011년 세계의 모습이다. 이러한 굶주림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에 분포해 있으며, 현재 빠른 속도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 먹는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일 수밖에 없다. 살기 위해서는 먼저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세계 인구의 다섯 명 중 한 사람은 굶고 있고, 굶음으로써 병에 걸리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상황을 우리는 지금이라도 자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본 조에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기근 문제에 대한 올바른 실천 방향을 모색하기에 앞서서 텍스트에 기반을 두어 현황을 인식하고, 이를 사회학의 이론적 관점을 통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현대사회에서의 기근
우선 기근(饑饉) 위키백과
은 널리 만연한 식량 부족 사태를 가리키며, 이는 수확 실패, 인구 과잉, 정부 정책을 포함한 여러 요소에 기인한다. 대기근(大飢饉), 기황(饑荒)이라고도 하며, 이러한 현상은 보통 영양실조, 기아, 유행병, 사망률의 증가를 동반한다. 이것이 ‘기근’의 사전적 정의이다. 기근(饑饉)을 한자의 뜻 그대로 풀어보자면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린 상태’, ‘최소한의 수요도 채우지 못할 만큼 심히 모자라는 상태’이다. 전 세계의 모든 대륙은 역사를 통해 기근의 시기를 겼었고 지금도 수많은 국가들이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은 지구 한쪽에서는 소위 다이어트라고 하며 몸매를 가꾸기 위해 일부러 굶는가 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물조차 없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도 힘겨운 나라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부자 나라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가난한 나라의 모든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생산된다. 1984년 유엔식량농업기구인 FAO에 따르면 당시 농업 생산력으로 생산된 식량의 양은 120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생산량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식량의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금융과두제가 움직인다. 그리하여 식량 생산을 억제하거나 심지어 생산된 식량을 태우거나 바다에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바로 자본주의적 식량생산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말이다. 이렇듯 기근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부의 양극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8년 주현절 기념 설교를 통해 세계는 소수의 사치스런 사람들과 다수의 빈곤한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하고, 부의 공정한 분배를 실현하기 위해 절제된 생활을 하도록 요구했다.
2. 포스트 모더니즘적 기근
1980년대 초부터 계속된 가뭄과 내전 등으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근 문제. 먹으려고 해도 먹을 것이 변변히 없고 입으려고 해도 입을 것이 변변치 않다는 것이 보통 우리가 말하는 기근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이 존재하는 북반구에 비하여 소위 후진국의 태반이 집결되어 있는 남반구는 확실히 기근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세계인구 120억 정도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식량이며, 지금 세계의 인구는 약 70억 명이다. 즉 우리는 세계 인구의 2배를 먹일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생산하는 곡물만으로도 전 세계 사람들을 다 먹일 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 생산량으로 전 유럽 인구를 모두 먹일 수 있다.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 소들이 먹어 치우는 옥수수의 양의 절반이면 잠비아 같은 나라를 먹일 수 있다. 이처럼 식량이 제대로 분배된다면 모든 사람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양이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매일 세계 인구의 5분의 1, 약 8억 명이 굶주리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구조적 기근의 문제다. 식량이 모자라서 기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을 사고팔고 분배하는 세계의 자유 시장 시스템 자체가 기근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앙 트루베는 그의 저서 『새로운 기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장 지글러 저, 유영미 옮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갈라파고스, 2007.
◈ 정성진 저, 『전쟁과 테러리즘: 맑스주의적 해석과 대안』
◈ 크리스티앙 트루베, 『새로운 기아』, 알마, 2009.
◈ Jessica Williams, 『facts that should change the world』, 2004.
◈ 유예진, 「북핵문제와 식량기근」, KOTRA, 2008.6.30.
◈ 한국개발연구원, 「KDI 북한경제리뷰」, 제 7권 제 9호, 2005.9.
◈ “유엔, "소말리아 기근 향후 4개월간 확산"...75만 명 아사위기”, YTN, 20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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