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주의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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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주의의 반영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사실주의의 반영]
1920년대 작가들은 대부분 20대의 신교육의 받은 지식층이었으며, 식민지 치하에서도 현실에 저항하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시대적 고민과 민족적 불만을 분출하기 위하여 의욕적으로 작품활동을 전개해나갔다. 또한 그러한 시대적 비판을 소설의 본령이라 할 사실주의와 연결시키려 했고 어느정도는 사실주의의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현진건 역시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당대 사회의 여러 국면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보다 사실적으로 치밀하게 묘사하기 위해 노력한 작가이다.
계층에 따른 동정 양상으로 궁핍한 하층민상을 그려낸 작품들로는 , , ,,이 있고, 굴절된 지식인상을 반영하는 작품으로는 ,,이 있다. 개인주의로의 이행으로 자유연애의 좌절을 그려낸 작품들로는 ,이 있으며, 외모컴플렉스를 그려낸 것으로 ,가있다. 또한, 사회적 연대감의 상실인 가족의 해체를 보여준 작품으로 , ,이 있다. 이상훈, 「현진건 단편소설에 나타난 동정 연구」, 연세대 교육대학원, 2004
[현진건의 소설 경향 및 평가]
근대소설의 형성기라는 문학지형에서 현진건은 "사진을 박아놓은 듯한 자세하고 미려한 필정을 보여준 비상한 기공의 천재로 공인되는 한편,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요 공로자로 인준되었다. 당대문단에서 김동인은 작가 현진건을 "인생의 사진사","정물 화가"에 비유하며 주로 기교적 우수성의 측면에서 평가를 받았다. 묘사(기교)와 사실과 아이러니가 현진건 문학을 대표하는 수식어가 되었다. 현진건의 소설은 빈궁, 지식인의 고뇌와 같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자연주의적 기법으로 그려낸 소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이로써 현진건은 기교만이 아닌 현실인식을 갖춘 작가였다.
현진건은 지식인과 민중의 만남을 형상화하였다. 지식인과 민중의 만남에 초점이 맞춰지며, 외면과 내면의 상반된 대조를 빚어내는 아이러니의 기법을 즐겨 이용했다. 현진건 소설의 아이러니는 식민지적 근대의 타자인 민중을 지식인의 눈으로 포착하는 가운데 나타난다. 식민지적 근대의 타자는 근대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식민지를 비판한 지식인보다는 서구적근대성의 직접적 희생자인 민중이었다. 현진건의 소설에 등장하는 민중들 역시 자본주의와 제국주위에 의해 억압받은 타자들이지만 그들은 스스로 타자성을 지각하면서 또 다른 근대의 주체로 나서지는 못한다. 그들의 타자성은 오히려 서구적 근대성을 수용한 지식인들에 의해 발견된다. 현진건 소설에 등장하는 민중들은 늘상 지식인의 눈을 통해 양가적인 존재로 그려지는데 미자각된 민중들은 근대적 지식인이 쉽게 의사소통 할 수 없는 비합리적이고 이질적인 존재로 나타난다. 그러나 지식인이 이념과 현실의 분열을 경험하면서 식민지적 근대라는 현실의 변경에 위치하는 순간, 그들은 민중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현진건의 작품에서 보듯 지식인과 민중의 만남은 늘 상 이질성과 교감의 양면성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양면성이 소설적 기법으로서 아이러니를 낳는 근거가 된다는 점, 지식인의 눈에 민중은 이질적인 동시에 동질적인 아이러니적 존재로 포착된다. 그리고 그런 이질적 접합은 지식의 합리성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교감의 방식을 보여주며 그것을 포착하는 아이러니는 결과적으로 지식인의 합리성을 넘어서는 지평을 드러낸다.
[-식민지 가난의 비참함과 아이러니]
현진건의 아이러니적 수사법이 가장 현란하게 나타나는 작품이다. 외견상 민중적 인물의 삶만을 그린 소설로 보인다. 그러나 민중적 인물(김첨지)를 추적하는 지식인(화자)의 수사법의 공간에서 민중과 지식인은 아이러니적으로 만나게 된다. 지식인 화자는 근대적 합리성의 기준에서 주인공 김첨지의 비합리적 행동을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하지만 김 첨지는 자신의 생활에 충실한 인물로 그가 겪는 엄청난 생활고는 화자의 동정을 사게 된다. 여기서 나타나는 거리감과 동정이라는 아이러니적 요소는 이 소설 전체를 통해 반복되는 수사법의 리듬을 연출한다. 화자는 김첨지의 속된 말투를 빌려씀으로 자신의 지적 어조의 거리를 드러내고 끝부분에 와서 미화된 표현을 통해 연민을 드러낸다. 지식인의 합리적인 시선으로만 봐라보았다면 무지한 민중의 모습만을 드러냈을 것인다. 김첨지를 희화화시키는 동시에 동정의 대상으로 삼는 아이러니의 시선이 나타난다. 이같은 아이러니적 수사법을 무지한 민중에게 합리적 시선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어떤 요소가 내재함을 암시한다. 이 작품의 인물관계는 시종일관 김첨지와 그의 아내와의 대립관계가 형성되어있다. 이는 병든 아내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그녀를 두고 나와 돈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인력거꾼의 비극적 삶을 반어적으로 반복해서 강조하는 데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김첨지와 그의 아내는 개인적 삶 속에 식민지 미중의 궁핍한 삶의 본질을 현현한 전형적 모습을 띠게 된다고 하겠다. 하층 노동자로서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 행운이 닥치긴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근본적인 불행은 피할 수 없다는 필요성이 그들의 운명인 셈이다. 불행을 예고하는 서술자의 복선이 반복되고 전체적으로 반어적 수법이 사용된다. 전반과 후반의 사건이 극단적으로 대비 되는데서 상황의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욕설 속에 애정을 담음으로써 언술의 반어가 이루어진다. 김첨지의 불행한 운명에 대하여 아내게 닥칠 일이라는 복선을 깔아둠으로서 돈벌이와 아내의 삶이 반어적 상황에 놓여있음을 암시한다.
[- 가난에 대한 대응방식 및 사회구조양상 반영]
내적 생활의 고민과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무명작가의 빈궁한 생활을 기록하였다. 빈처에서는 사회적 박탈감에 의한 가난을 추구하면서 돈이 현실적으로 개인의 생활을 어떻게 규제하고 억압하는가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생활 감각을 내보이고 있다. 가난을 식민지 상황의 결과로 인식하고 그 극복은 가진자의 도덕적 양식에 의지하고 있다. 가난한 살림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아내 모습과 가난에 속수무책인 무기력한 작가인 나의 모습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사회일반의 가난이 아니라 작가의 가난을 추구하였다는데 가난을 다룬 소설과 다르다. 자본주위 사회에서 돈의 위력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작가의 갈등을 통해 변동기 사회 실상을 추구하고 있다. 빈처에서의 가난은 생존을 위협하는 가난이 아니라 계층 상승을 의도한 변동기 사회의 신진 문화 엘리트들의 욕구 좌절에 따른 사회적 박탈감에서 오는 가난이다. 식민지 통치 체제에 의한 정치적 목적은 신교육을 받은 신진 엘리트에게 사회진출의 기회를 열어주지 않고 친일분자들만 등용하면서 그들의 사회적 박탈감을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나는 글쓰는 작가보다 유능한 은행원 T를 더 인정하는 사회 일반 의식에 대해 반발을 느끼면서도 그러한 현실 정황을 외면하지 못하는 갈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가난에 대한 인식과 반응은 자본주의 사회로 변모하는 과도기 생활양식을 드러내고 있다.
[- 고뇌와 좌절의 지식인상인 술 권하는 사회] 심지영, 「현진건 단편소설의 인물유형 연구」, 동국대 교육대학원, 2003
이소영, 「현진건 단편소설 연구 :인물 형상화를 중심으로」, 경희대 교육대학원, 2004
는 현실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고통당하지 않을 수 없는 지식인의 생활을 제시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고발과 함께 지식인들의 능동적인 방법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작가 자신은 1912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917년에 동경 세이조 중학을 졸업하고, 이어 1918년에 상해로 건너가 호강대학에서 수학하 였다. 따라서 소설속에서 허구적인 요소는 가미되지만 상당 부분 작가와 닮아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남편은 서울서 중학교를 마치고 곧 동경으로 유학하여 대학까지 나온 인물로 당시의 시대적 여건으로 볼때 지식층에 속한다. 이런 지식인 남편과 그렇지 못한 아내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좌절과 실의로 자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