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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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1. 줄거리
이문열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주인공인 임형빈과 서윤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형빈이 오스트리아 경찰서에 윤주를 살해한 이유로 잡혀가 그녀를 만나고 나서의 생활들을 형사에게 털어놓는 형식으로 쓰여 진 글이다.
임형빈은 지방의 작은 읍에서 서울대 법대에 합격하여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형빈은 재학 중 고시 합격을 목표로 공부에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 날 형빈은 영문학을 전공하는 서윤주를 만나 그녀의 이국적인 매력에 이끌리게 된다. 끈질긴 구애 끝에 사랑이 시작되었지만 윤주의 순결에 대한 고백을 듣고 그녀를 멀리하게 된다.
형빈은 윤주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술집을 떠돌아다닌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듣게 된다.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던 형빈은 윤주를 찾아 나서고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 후에 둘은 당시로서 생각하기 힘든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이 사실을 형빈의 아버지가 알게 되고 윤주는 언니가 있다던 미국으로 떠나 버린다.
형빈은 고시를 포기하고 대기업에 취직하여 결혼을 한 후 미국 지사로 파견 근무를 지원한다. 미국으로 간 후에 아내와 이혼한 뒤 형빈은 우연하게 윤주를 만난다. 그 뒤로 그들은 쾌락에 젖어 즐겁게 지낸다. 방탕한 생활을 하던 윤주는 일하던 곳에 있던 남자인 캐빈을 만나면서 형빈을 귀찮게 여기게 된다. 둘은 싸움 끝에 그가 돈이 다 떨어지면 사용하자고 준비한 총에 의해 죽게 된다. 윤주는 형빈을 사랑했다는 말을 간신히 남기고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
2. 인물 파헤치기
주인공 임형빈은 시골에서 착실히 공부만 하던 모범생이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여러 친구들과 윤주를 만나면서 공부 외적인 관심사가 생기게 되었다.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있기는 했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 버렸다.
임형빈이라는 인물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며 평범한 인물로 살다가 친구들에 의해 서서히 변화한다.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서윤주와의 만남으로 친구들과 윤주를 통해 형빈은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고 그 모든 것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쾌락적인 생활도 그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임형빈이라는 인물은 환경이나 상황 등의 영향으로 사건의 전개에 따라 성격의 변화를 보이는 입체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1960대 후반에서 1970년대인 만큼 사람들의 인식이 지금과 비교해 보수적일 때이다. 가족이라고는 언니와 흑인 형부밖에 없는 윤주가 부유한 노신사에게 자신의 몸을 팔아 경제적 도움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형빈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6.25 전쟁 후 가난한 대한민국의 땅에서 어린 여대생이 혼자 살아가기는 힘든 것이 분명하고 몸을 판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형빈이 도움을 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형빈을 미워하기도 했다.
결국 윤주는 언제나 자신의 희망의 땅이었던 미국으로 떠났고 형빈도 기회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윤주가 아무리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쾌락에 젖어 앞날을 내다보지 않고 살았지만 형빈은 끝까지 윤주를 사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형빈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처음에 형빈이 윤주의 상처와 과거를 이해해주고 감싸줄 수 있었다면 윤주와의 사랑은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형빈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결국 그를 보며 눈물을 흘린 것은 지금 세대의 사랑과 비교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자신의 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으로 상대방을 위한 일을 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요즘의 사랑과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상대방을 위하는 형빈의 사랑은 너무나 다르다. 이현세 작가의 ‘지옥의 링’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오혜성도 형빈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엄지를 사랑했다. 오혜성이 사랑한 엄지와 임형빈이 사랑한 서윤주는 매우 닮아있다. 결국 그녀들은 남자주인공의 진실 된 사랑에 후회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결말에 윤주를 총으로 쏘는 부분에서 형빈의 마음이 어땠을까. 자신의 꿈도 가족도 포기한 채 사랑하는 그녀만을 위해 모든 마음을 바쳤던 형빈이 결국 비극으로 치닫고 반쯤 정신이 나가 오스트리아의 경찰서에서 그간의 일들을 회상하는 부분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가장 강렬했던 부분은 마지막에 형빈과 윤주가 다투다 결국 그녀를 총으로 쏘고 마는 부분이다.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머릿속에는 무슨 생각이 스쳐갔을까. 내가 형빈이 되어 느낀 감정은 윤주를 만난 것에 대한 후회나, 자신의 명석한 두뇌를 두고 미래를 포기한 것에 대한 죄책감도 아니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사랑했던 윤주와의 사랑을 잃어버린 상실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