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본론
1. 서술자의 위치와 두려운 낯설음
2. 소설 속의 상징들과 두려운 낯설음
3. 반복 강박적인 플롯과 두려운 낯설음
III. 결론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이야기의 중심은 결국 주인공이 저지른 두 살해에 귀착됨을 알 수 있다.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의 1막과 2막이 동일한 대사의 반복이듯 주인공의 두 살해도 동일한 것의 반복이다. 첫 번째 살해의 대상은 검은 고양이이며 두 번째 살해의 대상은 자신의 아내이지만, 전자와 후자에서 대상의 이름을 바꿔 놓아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래서 반복 강박적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야기 내의 타자(他者)에 대한 소통의 장은 닫아버렸으나 이야기 외의 타자(他者)에 대한 소통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프로이트적 대기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상징, 은유가 가득한 공간에서 결국 주인공이 전달하는 것은 외마디의 외침이다. 이것은 달리의 『안달루시아의 개』를 볼 때처럼 확실히 어떤 감정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무슨 연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 작품을 관(貫)하는 핵심적인 개념이 두려운 낯설음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도스토예프스키와 아버지 살해」(1928)
지그문트 프로이트, 「두려운 낯설음」(1919)
지그문트 프로이트, 「아이들의 성이론」(190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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