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석 작가탐구
▷작가소개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 졸업
1995년 『내가 사랑한 캔디』 로 데뷔 청소년기 성 정체성에 대한 갈등, 동성애, 반사회적인 운동 등 작품이 나올 당시 90년대에 다루기 매우 힘든 소재인 동성애와 시위를 다룬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90년대 소설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백민석 작가는 시대와 맞부딪히는 파격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두터운 매니아 층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2003년 『죽은 올빼미 농장』 이라는 소설을 마지막으로 절필 선언을 했다. 10년 후인 2013년 『혀 끝의 남자』 라는 소설로 대중의 곁에 돌아왔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 전에 자신이 써 왔던 작품들은 하나도 맘에 들지 않았다고. 최근에 발표한 『혀 끝의 남자』가 제일 맘에 드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문학과 지성사에서 펴낸 『혀끝의 남자』는 90년대 당시 그의 파격적인 소재와 문체 등에 매료되었던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행보를 많은 기자들이 다루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나의 이목을 끈 것은 W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지난날의 그의 삶과 작가로 되돌아온 의미, 새로 발표한 『혀끝의 남자』에 대한 짤막한 코멘트 등을 엿볼 수 있다. 첫 소설집 『내가 사랑한 캔디』와 『혀 끝의 남자』를 읽어 본 독자의 이야기들은 첫 소설집이 나왔을 만큼 강렬한 이미지가 많이 죽었다. 백민석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다. 는 등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데뷔작『내가 사랑한 캔디』와 작품에 나타난 특징
『내가 사랑한 캔디』는 가벼우면서도 진중하게 시대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90년대에 동성애, 시위등은 다루기 어려운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밀고 나가는 힘이 대담하다. 주인공이 아무렇게 툭툭 던지는 대사에서도 많은 성찰을 해 볼 수 있게 하며 중간중간 터져나오늘 블랙조크로 비수를 꽂기도 한다. 구성은 액자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인공이 캔디를 만나는 청소년 시절 캔디와의 동성애, 성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들이 성인이 되고 캔디가 시위를 다니게 되면서 전개는 무겁지만 파도처럼 강렬하게 물결친다.
백민석의 소설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미학 전략은 현실이 은폐한 실재와 그러한 실재에 직면한 인간의 조건을 구현해내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었다. 그로테스크에 포함된 언캐니한 요소가 내면을 깊숙이 파고들어 자신 안의 기괴함을 발견하게 함으로써 세계와 인간을 낯설게 느껴지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면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의 카니발적 세계관은 개체로서의 인간을 궁극적인 전체, 우주와의 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존재로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생명력과 창조성을 긍정하는 데서 오는 심오하고 보편적인 유쾌함을 만끽하게 한다. 작품 분석을 통해 살펴본 그들의 묘사와 배치는 수용자로 하여금 이 세계를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낯선 지평을 열었다. 또한 사회와 심리 어느 한 측면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수용해 작품을 구성함으로써 해석의 다양성을 획득했다. 연구자는 사회심리학적 관점과 정신분석학적 관점, 이렇게 양 방향에서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문학의 종언이라는 테제가 남발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미학적인 전략을 토대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펼쳐 보인 두 소설가의 문학적 실천은 분명 문학의 정치성과 맥이 닿아있으며 진정한 새로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감을 제공한다.
▷중기작 『죽은 올빼미 농장』과 소설탐구
중기 작품으로 선정한 『죽은 올빼미 농장』은 미스테리 하면서도 다소 암울한 분위기의 소설이다. 한 편지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처음에 가졌던 의문들(인형의 존재)이 뒤로 갈수록 풀리게 되면서 요즘에는 보기 드문 소재로, 기법으로 쓰인 소설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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