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양철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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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영화가 시작해서 몇 분 안되었을 때, 영화에 대한 나의 느낌은 엽기적이라는 것이었다. 오스카의 엄마가 태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도 그렇고, 엄마의 몸속에 있는 오스카를 보여준 장면은 실제로 무슨 다큐멘터리 "생명의 신비"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오스카의 모습도 대부분의 영화에서의 어린이와는 달리 귀엽다기보다는 섬뜩한 인상이었다.
어린 목소리의 오스카가 나레이터를 하면서 보여주는 장면들은 많이 어색했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사실감을 더해주려는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단순히 배우의 연기나 촬영기술이 어리숙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서 처럼 배우가 분절적이며 어설픈 행동을 보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바로 “기발하다”라는 단어이다.가장 큰 골격을 이루고 있는 어른들의 생활에 회의를 느낀 오스카가 성장을 거부한다는 내용부터가 기발하다. 부분 부분에 자그마한 것들도 놀라움을 더해줬다. 처음에 오스카의 어머니가 태어나게 된 배경을 말할 때도 그렇고, 오스카가 북을 빼앗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소리를 질러 유리를 깨는 것도 그렇다. 흔히 생각해 낼 수 없는 것들을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