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시간
다나베 세이코 지음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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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외로운 존재이기 때문에 함께 살아갈 사람을 찾지만, 그러면서 항상
사랑과 자존심의 무게를 양손으로 재며 괴로워한다.
이 책,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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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나베 세이코는 평소 남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다고 한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나에게 있어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끝없는 흥미의 원천이다. 그것도
파란만장한 운명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변해가는, 그런 종류의 드라마가
내 마음을 유혹한다."
사람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데, 사랑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다른
것은 자음 하나이지만 더해지는 무게감은 꽤나 중압적이다. 작 중 주인공을
이용하여 현 시대의 결혼과 사랑에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의도한
저자의 이야기 구성력과 진행력이 상당히 놀라웠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간에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사랑. 그 사랑의 의미란 대체 무엇일까?
현실과 사랑에 대하여
이 책은 주인공인 노리코의 시점으로 남편인 고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
다룬다. 노리코는 고를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 아니다. 흠모하는 이는 따로
있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그 사람은 자신의 절친한 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평소 물욕은 없지만, 시각적인 것을 보게 되면 물욕이 마구 샘솟는
노리코는 부자인 고의 초호화 멘션에 그만 혼인을 승낙한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다. 고는 누가봐도 매력적인 남자이지만, 그의 면모를
보고 결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도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리코를
장난감처럼 대하기도 한다. 결국 노리코는 고가 아닌 다른 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마침내 고와의 이혼을 선택한다.
위까지가 이 책의 간략한 줄거리이다. 돈과 물질은 현재에도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수단이다. 물론, 가진 것이 없어도 사랑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결혼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당장 비슷한 조건의 배우자를 놓고, 빚이 있는 이와 빚이 없는 이,
그리고 자산이 평범한 자와 자산이 많은 자 중 한 명을 고르라고 하면
대부분이 후자를 고를 것이다.
나 또한 물질적인 것은 현재 자본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절대성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흔히 자신을 가꾸어 재산이 많은 집에 시집을 가는
여성을 일컬어 취집 간다고 표현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한 남성이
명예직을 얻어 부잣집 딸과 혼인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연 이들을
욕할 수 있을까? 나는 돈으로부터 진정 자유로울까?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고르는데 있어 돈의 비중을 얼마나 둘
것인가하는 것들이다. 돈을 노골적으로 밝히는 사회가 되었다. 과거였으면
돈이 많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많으면 더 좋을 것 같아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에 다소 역함을 느꼈겠지만, 오히려 지금 시대에
비추어보면 솔직한 처사가 아닐까?
각종 과제,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보고 싶을 때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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