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결혼식 문화로 본 일본의 이해 레포트
1. 결혼식을 주제로 선정한 이유.
요즘 우리나라에서 내 또래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 ‘너는 결혼할 거야 아니면 안 할 거야?’, 혹은 ‘애는 낳을 거야 안 낳을 거야?’. 친구들끼리 가벼운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이기도 하고 명절날 어른들께서 잔소리처럼 달고 사는 말이다. 과거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당장 우리 부모님 세대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결혼은 필수라는 사회통념이 박혀있었다. 결혼 적령기가 지나서도 결혼을 하지 않은 자들을 두고 ‘노처녀’, ‘노총각’이라 불렀고 이들을 측은 지심하게 바라보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러하지 않다.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 위의 통계자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결혼을 필수로 생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할 수 있으며 결혼은 당사자들의 자유라는 마인드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결혼식은 한국 사회문화 속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하게 말해 결혼식에 누구를 불러야 하는지, 축의금은 얼마를 내야 하는지, 결혼식은 언제쯤 해야 하는지 등등 여러 면에서 사회생활과 엮여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결혼식에 대해 여러 부담을 가진 채 살아가는 청년들이 정말 많다.
그리고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한국은 이러한데 일본은 어떨까? 한국은 교육, 언어, 국방 등 여러 부문에서 일본으로부터의 영향을 받았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는 ‘그렇다면 결혼식 같은 것도 일본에게서 영향받은 게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일본의 결혼식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결혼식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인식은 어떤지 상당히 궁금해졌다.
본 필자가 ‘일본 문화의 이해’ 수업에서 배운 걸 토대로 말하자면 일본인들은 주위 시선의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고 남에게 신세 끼치는 걸 싫어하며 상대방을 존중 배려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국인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자면 한국인들은 사회생활을 할 때 체면을 중시하고 주위에서 어떻게 보이는가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하객 알바’라는 것이다. 신랑신부 인간관계가 좋아 보이기 위해선 객석이 텅텅 빈 결혼식보단 꽉 찬 결혼식이 나아 보이니 돈까지 써가며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는 것이다. 다시 일본인 얘기로 돌아와서, 일본인들도 주위 신경을 많이 쓰는데 우리와 또 다른 어떤 문화가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한국과 비교한 일본의 결혼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해해 보도록 하자.
2. 시대적 상황과 연관시켜 살펴본 과거 일본의 결혼식 문화
과거 조선에선 신랑의 부모가 신부를 점찍어두었고 신랑신부는 서로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양가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해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는 현재 재벌 기업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남자는 집을 해오고 여자는 혼수를 해오는 문화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덜해졌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일본은 어떤 결혼식 문화를 가졌는지 혹은 왜 이러한 문화를 갖게 되었는지 간략히 알아보자.
현제 일본에선 결혼식을 정말 성대하게 연다. 한국에서도 결혼식에 쓰는 비용이 높은 편인데 일본은 그보다 더하다. 일반적인 일본의 결혼식은 한화 약 4600만 원이 든다고 하니 상상초월이다. 하나 일본이 원래부터 이런 신전식 결혼식을 해오진 않았다. 남녀가 연을 함께 한다는 결혼이라는 제도만 있을 뿐 사실상 신전식 결혼식의 시작은 메이지 시대 때부터이다.
그리고 당시대 사회적 상황과 결혼을 연관 지어 옛 결혼식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데 그중 일부는 ‘요바이’이다. ‘요바이’란 남자가 구혼을 위해 밤이 되면 여자의 침소에 잠입하는 풍습이다. 쉽게 말해 여자의 집에 들어가 성관계를 하고 나오는 것인데 무려 1000년 전부터 성행했으며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하기 전까지인 19세기 후반, 20세기 초까지도 공공연히 시행되었다고 한다.
하나 이를 무조건 배척하고 이상한 눈초리로 볼 것이 아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잦은 전쟁이 있었고 남성 인구 감소로 인한 마을 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인구의 증가, 미망인에 대한 구제, 지역사회 유지 등 공동체 유지를 위한 ‘성 풍습’이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맥락으로 남편이 본처 외에 첩을 두는 풍습도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부다처제’라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남자들은 여러 첩을 두는 것이 남자의 진정한 능력이라 생각했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 일부러 많은 첩을 두는 남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하나 일부다처제 역시 일본이 서구에 문호를 개방함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일부일처제’로 법 제정을 하였다.
3. 현재 행해지고 있는 일본의 결혼식 문화
- 결혼비용은 ぶんぱい! -
한국의 경우는 어떠한가. 최근 들어 남녀가 반반 씩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진 남자가 여자보단 좀 더 해와야 하지 않나 하는 인식이 많고 이 부분이 젠더 갈등을 초래하는 이슈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남자 집안에서 집을 해와야 한다던가 남자 쪽에서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인식이 없다. 남자와 여자가 같은 비용을 부담하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며 한국에선 결혼 전 집이나 결혼비용 부담 문제로 파혼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일본은 굳이 자기 집을 사지 않고 작은 월세방에서부터 시작하여 아기자기하게 신혼생활을 시작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아니다.
- 축의금이 얼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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