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발달 연구의 맥락(현장연구, 실험실연구)
영유아발달 연구가 수행되는 맥락은 다양하다. 이들 맥락을 크게 연구대상이 실제 생활하는 현장과 연구자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환경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연구자는 연구대상인 영아의 가정을 방문해 영아를 관찰하고 생활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행동을 연구하고자 하고, 어떤 연구자는 대학의 행동관찰실과 같이 인위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영아를 연구하고자한다. 본 자료에서는 이들 두 가지 맥락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1) 현장 연구
현장연구(naturalistic studies)는 연구대상인 영아가 실제 생활하는 환경에서 수행된다. 연구자는 영아의 가정, 영아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과 같은 일상환경에서 영아가 부모나 양육자, 또래 등과 상호작용을 할 때 나타나는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기록한다. 현장연구에서는 자연관찰방법과 현장실험방법이 사용된다.
자연관찰(naturalistic observation) 방법은 현장연구에서 주로 사용된다. 자연관찰방법은 연구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주는 행동이나 사건이 자연적으로 나타날 때 이를 체계적으로 관찰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연구자가 자연관찰을 하는 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상황에 관여하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그저 관찰과 기록을 할 뿐이다.
자연관찰방법을 이용한 현장연구의 예로 Izard와 그 동료들의 연구(Izard, Hembree, & Huebner, 1987)를 들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2-7개월의 영아가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할 때 나타내는 정서표현의 종류와 지속시간을 관찰하였다. 연구자들은 영아가 아파서 울고 부모가 영아를 달래려고 할 때도 자신들의 감정을 나타내거나 상황에 개입하지 많고 그저 관찰을 수행하였다. 반면 현장실험방법은 연구자가 연구대상에게 연구관심사인 행동을 유발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즉 연구자가 연구대상의 일상 환경에서 특정한 경험이나 자극을 제시한 후 연구대상의 행동이나 반응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한 연구(DeLoachc, Picrrouthakos, Uttal, Roseneren, & GottIieh, 1989)에서는 서로 다른 두 문화권에 거주하는 영아를 대상으로 가정을 방문해 그림책을 주고 이에 대한 영아의 탐색행동과 발성행동을 기록해 비교하였는데, 이는 현장실험방법의 예가 된다.
연구자가 현장연구를 하는 목적에 따라 기록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장연구를 하는 목적이 영아가 생활하는 일상 환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거나 추후 연구를 위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면, 연구자는 관찰하는 모든 행동을 상세히 기술하는 나레이션 방식(narrative record)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영아가 또래환경에서 보이는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연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등원부터 하원까지 영아가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장면을 관찰해 기록할 수 있다. 이러한 기록에는 또래와의 갈등과 같은 상호작용 자체의 내용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갈등이 일어나는 장면의 전과 후에 대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되므로 갈등의 전조, 갈등의 과정, 갈등해결방법과 결과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따라서 이를 통해 또래와의 갈등행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
[그림] 사건표집기록지 작성 예시
반면 연구의 목적이 특정 행동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것이라면 관심사인 행동에 중점을 두고 관찰과 기록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건표집법(event sampling)에서는 연구의 관심이 되는 사건이나 행동의 범주(예 : 떼쓰기, 또래 협동, 공감 표현 등)를 미리 정한 후 관찰자가 해당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미리 준비한 관찰행동리스트에 기록한다. 이때 해당 사건이나 행동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위 페이지의 그림은 사건표집법을 이용한 기록지의 예이다. 사건표집법을 이용하는 경우, 연구자는 관찰하기 전에 관찰해야 할 행동이 정확히 무엇인지 조작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란 연구자의 관심사인 특성이나 결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이들을 관찰이나 평가가 가능한 구체적인 형태로 기술한 것이다. 예를 들어, 신체적 공격성을 두 명 이상의 영아 간에 화난 표정에 이어 나타나는 신체적 상처나 부정적 정서가 생기게 하는 신체적 접촉이라고 조작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장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강점이 있다(Gross, 2011). 첫째, 연구대상들이 연구자나 기록장치가 있다는 것에 익숙해지면 영아나 양육자와 같은 연구대상은 자연스럽게 전형적인 일상 행동을 보인다.
둘째, 영아나 부모는 낯선 실험실보다는 익숙한 가정환경을 편안하게 생각하므로 더욱 자연스럽게 행동할 것이다. 셋째, 연구자들은 영아의 일상 현장에서 나타나는 자발적 행동을 관찰하며 실험실에서 더 심층적으로 연구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영아기 애착연구로 유명한 Ainsworth의 경우, 연구의 초기에 현장연구(Ainsworth, 1677)를 수행했다. 영아의 가정에서 영아-양육자간 상호작용을 관찰했는데, 이는 이후 낯선 상황실험(Ainsworth, Blehar, Waters, & Wall, 1978)이라는 영아와 양육자 간 애착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실연구방범을 개발하는 초석이 되었다.
(2) 실험실연구
실험실연구는 연구 관심사인 연구대상의 행동이나 반응을 유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경에서 수행된다. 따라서 연구자는 관심사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조작한다. 실험실은 연구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공간으로 연구와 관계가 없는 소음이나 연구에 방해가 되는 자극이 없는 통제된 환경이다. 현장연구의 경우, 가정에서 영아의 행동을 관찰할 때 집전화가 울린다거나 영아의 형제가 떼를 뜬다거나 택배가 도착한다거나 하는 등 연구관심사인 행동과 관련이 없는 자극들이 발생한다. 하지만 실험실연구의 경우, 연구자가 인위적으로 조작한 자극만이 제공되고 관련이 없는 자극은 철저히 통제된 상태에서 연구대상의 반응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
실험연구에서 독립변인(independent variable)은 연구자가 의도적으로 조각을 하는 변인을 말하고, 종속변인(dependent variable)은 연구자가 독립변인을 조작한 결과로 변화되는 변인을 말한다. 연구자는 실험연구에서 독립변인을 적극적으로 조작한 후, 그러한 조작의 결과가 종속변인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본다. 예를 들어, 한 연구(Moon, Cooper, & Fifer, 1993)에서는 신생아의 지각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시각 자극을 제시한 후 이들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신생아의 심장박동률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살펴보았다. 이 경우, 독립 변인은 연구자가 조작해서 제시한 다양한 시각 자극이 되고, 종속변인은 신생아의 심장박동률이 된다.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고명수/이승현 외 3명 저, 정민사, 2018
발달심리학 : 전생애 인간발달 / 정옥분 저 / 학지사 / 2014
조직과 인간관계론 - 이택호/강정원 저, 북넷, 2013
성격심리학 / 권석만 저 / 학지사 / 2017
인간발달 / 조복희, 도현심 외 1명 저 / 교문사 / 2016
유아교육 / 지옥정, 조혜진 저 / 창지사 / 2021
사회복지서비스 : 한국산업인력공단, 진한엠앤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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