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씨의 책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가 출판되어 인구에 회자되고 결국 베스트셀러가 된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홍세화 라는 인물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가 경험한 '다른 사회'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몸으로 직접 부딪혀 충격과 고통을 겪으며 만난 '다른 사회'를, 독자는 편하게 앉아 글로 접한다. 방법이 어떠하든 우리가 '다른 사회'의 존재와 가능성을 배우게 되었다는 것은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저자가 다른 책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에서도 밝혔듯이, 그의 첫 책에 담겨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똘레랑스 이다. 사실 책 전체에서 '똘레랑스'가 직접 언급되어 있는 부분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저자의 삶과 프랑스 사회에서의 경험을 담담하게 기술한 이 책을 찬찬히 읽어나가노라면 그 개념이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그의 글이 단순히 망명자라는 무거운 신분의 한국인이 프랑스 사회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데에 그치지 않고 프랑스 사회 곳곳에 배어 있는 똘레랑스의 정신을 찾으며 감탄하는 한 편, 한국에서의 기억을 되살리며 앵똘레랑스(똘레랑스의 반대말)의 모습을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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