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코프, 하이론 등의 주요 대부업체들은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들을 자사 광고 모델로 채용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방영 횟수 역시도 금융권 전체 세그먼트에서 가장 빈번했다. 그 정도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많고, 은행권에서는 대출을 이용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신용 상태가 불안전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사금융에 대한 수요증가로 대부업이란게 공식적인 TV광고로까지 그 발을 넓혔다는 생각이 들자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거기다 얼마 전에 일었던 연예인들의 대부업 광고 출연 문제가 불러왔던 여러 가지 사회적 파장을 기억해 볼 때, ‘그 동안 사회의 어두운 일면에서만 활동하던 대부업이라는 사금융이 이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려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이러한 형태의 금융거래가 사회적으로도 용인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있다는 점도 반증하고 있는 셈이고, 지난해와 올해 이슈가 됐던 이른바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한 어두운 일면도 다시한번 엿볼 수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를 빌리자면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 대부업체가 2004년 57개 업체 998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713개 업체 2조2천476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서울시에 등록을 하고 영업 중인 개인과 법인 대부업체는 모두 6천378곳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에 대부업체가 얼마나 급속히 증가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다. 물론 같은 기간 제 1, 2 금융권의 약진도 돋보였다. 하나금융그룹이나 홍콩계 은행인 HSBC은행, 그리고 최근까지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농협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HSBC같은 경우엔 최근에 불고 있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개도국 등에 대한 해외펀드 투자 열풍을 등에 업고 혜성처럼 등장한 경우일 것이다. 실제로 현재 해외펀드와 관련된 신상품이 나오면 1주일에 300억~500억 원어치가 팔리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대한투자증권의 ‘클래스원베스트셀렉션펀드’는 1주일 사이에 1,500억 원어치가 팔리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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