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2017;2022, 김희경, 동아시아
성사랑사회
독후감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2017;2022, 김희경, 동아시아
어느 순간부터 대한민국 내에서는 체벌은 거의 매일 같이 나오는 이슈 중 하나이다. 체벌이라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아이를 훈육하는 부분을 넘어 이제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해당하게 되는데, 이때부턴 아동학대의 우려가 생성되는 부분이 분명하게 존재하게 된다.
실제로 필자 역시 어린 시절 맞으면서 배운다라는 모토에 따라 체벌이 엄한 가정과 체벌이 엄한 학교 내에서 자라왔다. 그랬기 때문에 그 때는 그 체벌이 당연했고, 가끔은 폭행을 오가는 그 체벌 사이에서도 꾹 참고 버티면 된다. 정말도 내가 잘못한 거겠지라는 말도 안되는 피해의식으로 둘러쌓여 그런 고민들을 해왔다. 특히나 한국에서는 아직도 체벌이라는 언어 속에 가족이기주의가 짙은영향을 미치고 있어 삶에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이상한 정상가족을 통해 우리가 배워왔던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일이었다.
사실 체벌이라는 부분은 교육의 일환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어느정도의 체벌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아이들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냉철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을 다소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동학대와 체벌은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는 점에 있다. 체벌은 교육적 측면이 있지만 학대는 교육의 측면이 없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어른들의 분명한 잘못이며 이로 인해 아이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 문제도 발생할 수 밖에 없어진다. 작가는 바로 이런 부분을 꼬집는다. 학대와 훈육을 구분하지 못하는 지금 현황에서 체벌이라는 명목이 과연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인가? 인격체에 대한 폭행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법률에 명시되어있는 부분이 아닌가. 그럼에도 한국은 이러한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체벌을 운운하고 있다. 심지어 맞을짓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한다.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이 맞을 짓을 한것인가?
안호용, 김홍주, 한국 가족 변화의 사회적 의미, 2000, 한국사회
우리는 이따금 들려오는 아동학대의 뉴스를 들으며 그렇게까지 때려야했냐고 묻곤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질문이 잘못된 것아닌가. 그렇게까지 때려야했냐가 아니라 왜 매를 들었는가를 먼저 고민해야하는 부분이 명백하게 존재한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나에게 내면화를 시켜온 것이다. 맞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배운 것이 아니라 배우는 방식에 폭행이 포함된 것이다. 그것이 훈육인가에 대한 질문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아동 교육 및 상담의 권위자로 불리우는 오은영 박사 역시 학대라는 것은 바로 체벌로부터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는 바로 이 부분에서 우리가 학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하는지, 또 체벌에 대해 어떤 마인드로 접근해야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맞아서 잘못을 배운 것이 아니라, 배우는 도중 맞는 것. 그랬기 때문에 배움에 대한 잠재력조차 꺾였는지도 모른다.
사실 체벌은 개인만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개인이 어떤 부분에 대해 생각할 때 이정도면 때려도 되겠지, 이정도면 이상할 것 없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는 순간부터 훈육은 체벌이 되고 체벌은 학대까지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훈육을 자녀교육으로 치부하고 여전히 폭행을 자행하는 부모는 많다. 아니 많을 수 밖에 없다. 개인은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자기 자식도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범죄자들 중 아동 시절 학대로 커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의 부모 역시 이들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본인들 역시도 맞으면서 컸다는 변명만 늘어놓는다. 과연 이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우가 아닌 상황에서 학대는 발생할 수 있다. 폭행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개인이 바뀌면, 체벌이 세습되지도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것을 개인의 문제로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몇가지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사회적으로 모든 분위기가 이러하다면 그때부턴 과연 이것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사실 체벌의 문제는 사회구조의 영향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지만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에 대해 제대로 고찰해본적도 생각해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이 상황에 대해 고민만 했고, 상황 모면에 급급했다. 그렇게 했더니 나온 결과는 뉴스들에 보도된다. 아이들은 더 이상 어른을 섬기지 않는다. 어른이라는 존재는 이제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나를 방해하는 요소, 그 이상 이하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한다. 강제로 체벌을 막았더니 발생한 현상이다. 그렇다고 체벌이 합당화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체벌은 잘못되었고 한국 사회의 이기주의가 만들어낸 산유물 중 가장 잘못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가정에 전가해버리게 되면서 이 영향이 미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순전히 부모가 가진 것에 대해 아이들이 이를 통해 배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습 자체가 잘못된 경우도 많다. 더불어 아이들의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져야하는 것이 개인적 가정이라는 점에서 개별들은 아이들에 대해 내 것, 내 소유물이라는 가치를 가지기 쉽게 되고, 이에 대한 책임 역시 본인들에게 돌아올 것을 알기에 본인들이 이를 나서서 관리하는 꼴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환에 우리는 체벌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쯤되면 우리들 역시도 교육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과연 우리는 체벌을 어떻게 배워왔는가. 어떻게 체벌을 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은 배워왔는가. 부모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우리 옆에 있었는가. 한국식 가족주의에는 우리가 고민하는 이 질문들에 대해 그닥 좋은 답변을 주지는 않는다. 한국은 오히려 답을 강요하고 억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체벌로 실현되는 경우가 허다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은 한국 가족에 대한 이기심과 구조주의의 이상함에 대해 적나라하게 다루는 측면이 있다. 체벌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족주의 속 이상한 풍경들도 이를 지적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라는 존재는 부모와 아이로 이뤄진 구성이 있어야한다. 아동 한 명 역시 그다지 좋은 가족의 모습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족은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이다. 피를 나눈 사이가 가족이 되기도 하지만 피를 나누지 않아도 가족처럼 살 수 있고, 가족이 되어갈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를 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양아에 대해 좋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입양아는 차별을 받는다는 부분을 쉽게 내보인다. 심지어 안쪽 부모만 남는 경우, 혹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키우는 비혼모, 비혼부의 경우에도 그다지 좋은 시선이 갖춰지지 않는다. 그들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한국의 생각이며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을 던진다. 바로 비정상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이 결핍을 가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심지어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동성애 이슈 역시 사실 국내에서만 발생한다. 아이들은 부모로 이뤄지는 사회에서 커야한다는 것이 한국이 보여준 전형적인 구태 모습이고, 이로 인해 아이의 성장 결핍으로 무조건적으로 이어질 거란 편견 때문이다.
백주희, 가족가치관과 성역할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변인: 국제비교분석, 2009, 한국가정관리학회지
그렇다면 올바른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답할 수 없다. 가족에는 올바른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일 같이 저출산, 낙태, 입양 등에 대해 문제라며 내세우고 전전긍긍하지만 그것 역시도 한 사회적 모습이다. 물론 저출산으로 인해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우리도 다시 생각할 필요는 있겠지만, 사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들을 살펴보면 우리 내 편견적 시선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랍에서 갑부라고 할지라도 한국에 시집오면 그냥 외국인 와이프다. 이들은 그냥 편견적 시선에 사로잡혀 농촌에 팔려온 여인들로 치부된다. 심지어 아무리 나쁜 환경에서 지냈다고 할지라도 서양국에서 온 이민자들은 환영받는다. 그것은 이미 미국에서 발생되었던 인종차별이었지만 한국 역시도 다른 측면에서 이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기본은 바로 한국이 이야기하는 이상한 가족의 모습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안호용, 김홍주, 한국 가족 변화의 사회적 의미, 2000, 한국사회
- 백주희, 가족가치관과 성역할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변인: 국제비교분석, 2009, 한국가정관리학회지
- 성미애, "한국가족 및 친족 개념에 대한 연구: 가족관련 법을 중심으로", 2009, 대한가정학회지
- 김희경, 이상한 정상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2017;2022, 동아시아
잘 참고하셔서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