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90년대 들어 대중문화, 특히 대중음악은 그 어느 시기보다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위력은 과거 대중음악의 영향권 밖에 있던 세대까지 소비자로 끌어들여 대중음악은 이제 모든 계층, 모든 연령층이 향유하는 문화예술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대중음악의 흐름을 주도하는 세력은 도시의 젊은 층이었다. 당시의 젊은 층이란 나이는 20대 초반이었어도 명실 상부한 어른이요 성인이었다. 70년대 들어 청소년들이 청년문화를 주도하는 세력에 편입되었고, 그 이후 대중음악의 주도 세력은 점점 연령이 낮아져 10대 중반을 거쳐 지금은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까지 내려와 있다.80년대까지만 해도 10대부터 중년층까지가 대중음악의 수용자 층이었고 국민학생은 만화영화로 대표되는 대중문화의 한 지류에만 참여하고 있었다면, 90년대에는 국민학생도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음반의 판매량을 주도하는 수용자 층에 합류했다. 대중음악의 적극적인 수용자 층을 거쳐 성인이 된 사람들도 대중음악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있지 않으며, 몇 년 사이 급속하게 보급된 노래방을 비롯한 각종 하드웨어의 발전은 대중과 그들의 음악을 더욱 밀착시키거나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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