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문학]원초적 생명력으로서의 에로스
(1)「自畵像」에 나타난 금기들
(2)위반의 詩作
(3) 위반이후의 길찾기
2)휴머니즘을 향한 에로스 - 정한모의 『카오스의 세계』, 『여백을 위한 抒情』
(1) 타나토스에서 에로스의 세계로
「자화상」은 서정주 시작(詩作)에 있어서 초기시이자 그의 화두가 되는 중요한 시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삶에 대한 변명이자, 신념까지 묻어나 있다. 그러한 이 시에는 몇가지의 금기들이 나온다. 그것은 ?죽음?과 ?피?인데, 이는 죽음과 생식이라는 대립적인 두 영역에 동시에 관계한다. 왜냐하면 죽음은 생식(출생)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인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간의 삶에 간섭을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은 언제나 폭력으로 다가오며, 인간에게 두려움과 공포심을 던져준다. 그런데 이러한 죽음의 폭력이 「自畵像」에서는 우회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자신의 죽음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죽음을 말하고 있다. 그것도 자신과는 한 단계가 멀어진 외할아버지의 죽음을 말이다. 즉 시인은 자신의 자화상에 비춰지는 죽음을 그대로 투사하지 못하고, 외할아버지로 돌려서 말하고 있다. 이는 죽음의 이중성에서 기인한다. 죽음의 이중성이란 첫째는 폭력의 증거인 죽음에 대한 경계이며, 둘째 죽음이라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심인데, 이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감정을 지배해 온 것이다.
서정주가 다루고 있는 피는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금기시 되어왔다. 그런데 피는 두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첫째, 인간 신체 외부에 보여지는 피는 죽음을 상징한다. 둘째, 신체내의 피는 죽음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생명이다. 피가 지속적으로 돌고 있는 자는 결코 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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