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작품 분석 방향
3. 줄거리
4. 주요 소재 분석
5. 마치며
다른 조들이 선정한 작품들을 살펴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많았다. 수능 공부 때에 접했거나 아니면 유명하고 대중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작품들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고 또 비교적 최근에 써진 작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우리가 입시 준비를 하며 접했던 작품들과는 다르게 독특하고 신선한 구석이 있는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발표 작품으로 선정했다.
2. 작품 분석 방향
이미 작품에 대해서 나온 평가나 분석에 억지로 우리의 시각을 짜맞추려하지 않고 철저하게 우리의 시각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에는 소설을 이끌어가기 위한 소재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소재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역할을 분석하는 것에 주력했다.
3. 줄거리
주인공은 상고를 다니는 고등학생이다. 원래 좀 노는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갖다 주러 아버지의 사무실로 찾아갔다가 그곳의 을씨년스러운 풍경과 아버지의 가냘픈 표정을 본 후로 조용한 학생이 되어 열심히 알바를 하고 돈을 모은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코치 형에게 푸시맨이라는 알바 자리를 소개 받게 된다. 다른 알바에 비해 큰 시급을 자랑하는 알바에 마음이 끌린 주인공은 푸시맨을 하게 된다. 처음엔 지하철에 사람을 화물처럼 넣는 일을 어색해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주인공은 푸시맨에 익숙해진다. 방학이 끝난 뒤 주인공은 푸시맨을 그만 두게 되지만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쓰러지는 바람에 다시 푸시맨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버지가 사라지게 되고,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가 없다. 주인공은 사라진 아버지를 대신해서 집을 돌보는데, 아버지의 밀린 월급을 받아내고 할머니를 사랑의 집에 보내고 열심히 알바를 한다. 겨울이 지나 봄이 되자 어머니는 병세를 회복하고 차츰 기울어졌던 집이 바로 세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지하철 역에서 기린의 모습을 한 아버지를 발견하게 된다.
4. 주요 소재 분석
1) 산수
주인공에게는 자신만의 '산수'가 있다. 그 산수는 주인공에게 와 같은 말을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인간이 되게 하였으며, 많은 장점이 있는 아르바이트를 평가할 때에도 '짧고 굵게 번다'라고만 생각하게 만든다. 주인공이 말하는 '산수'라는 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산수의 사전적 풀이는 수의 성질, 셈의 기초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소설 속 '산수'의 뜻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지고 살아간다는 '산수'. 그것은 우리가 마주치게 되는, 또는 평가하게 되는 상황이나 사건 등을 셈하는 기초가 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그것을 어떠한 사건을 받아들이거나 무언가를 평가하는 연산적인 장치라고 생각해 보았다.
지금 일하는 덴 사장이 꼴통이라서 말야... 오늘도 여자애 허벅질 만졌지 뭐냐... 나 참... 그래도 되는 거냐? 되고 말고를 떠나, 허벅질 만진다면 시간당 만원은 줘야 되는 게 아닌가, 나는 생각했다. 만지는 게 나쁜 게 아니다. 그러고 고작, 천원을 주는 게 나쁜 짓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박민규, 『카스테라』,문학동네,2005, p 70.
여기에서 주인공은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분개하지 않는다. 성추행을 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러고 고작 천원을 주는 게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주인공의 '산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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