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김 강사와 T교수[유진오]
‘김 강사’ 정확히 말하면 S 전문 학교의 독일어과 강사가 된 문학사 김만필, 그는 동경 제국 대학 독일 문학과를 졸업한 수재이다. 학생 시대에 좌경하여 ‘문화 비판회’의 한 멤버로 활약하고 졸업 후 실업 상태에서 독일의 좌익 작가들에 대해 쓴 글을 신문에 발표하기도 했다. 바로 이런 점이 위에 말한 작가 자신의 경력 중의 일부와 상당히 근사하다. 그런데, 김 만필은 자신의 그런 경력을 숨기고 취직하게 된다. 그러나, T교수라고 하는 처세에 능하고 매우 교활하기도 한 교무 담당자는 어느 샌가 김만필의 경력을 죄다 알아 내어 그로 하여금 상당한 위협을 느끼게 한다. 그의 불안, 초조, 고민, 이런 것은 일제에 의해서 좌익 사상의 탄압이 혹심하게 행해진 30년대 초 좌익 지식인의 그것이다. 불온했던 과거의 경력으로 해서 H과장한테서는 ‘배은 망덕을 한다고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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