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유년의 뜰 -오정희
'함석 지붕이 흐를 듯 뜨겁게 달아오르고 저녁 햇빛이 칼처럼 방안에 깊숙이 꽂힐 즈음이면..(중략)..이유가 분명치 않은 조바심으로 어머니와 오빠 사이의, 은밀히 조성되어가는 팽팽한 공기를 지켜보았다.'(본문中에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 소설은 한 문장, 한 단어도 방심을 허용치 않는다. 소설과 나 사이에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이 감돈다. 입 안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킨 그 때 비로소 '오정희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빼꼼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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