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읽고
김구 선생은 확실한 가치관을 가진 분이셨다. 그 누구보다 우리가 일본에 핍박당하는 현실을 아프게 여기신 분이었다. 그런분의 수기이기에 그리고 조금도 꾸밈없이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펼친 글이기에 이때까지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것 아닌가.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의 깊게 읽은 부문은 물론 마지막의 ‘나의 소원’ 이라는 부분이었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이 글은 김구 선생이 이 책 전체를 통해서 가장 밀도 있게 쓰신, 마치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 놓은 계몽서 같았다. 그랬기 때문에 그 문장 하나 하나 글자 한자 한자 마저도 나와의 공감을 형성한 것 같다. 그분이 이 글을 통해 나타낸 자신의 이상적인 조국은 자유롭고 아름답고 힘찬 완전한 자주독립 국가 였다. 동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않고 힘센자의 억압을 받지않는 당당한 민족국가 말이다.
그가 이상을 위해 힘쓴 노력은 결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그 먼 땅에 자신의 망해버린 조국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그리고 그분의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그 정부의 활동으로 세계는 우리를 일본의 한 지방이 아닌 자신의 고유한 역사를 지닌 당당한 대한의 민족으로 인식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은 안전한 중국땅에 있으면서 타인에게 무분별한 테러를 감행하도록 종용했다고 비판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그분의 가치관은 언제나 당당한 독립이었으며 그것에 어긋나게 행동한 적이 없었다. 또 그분은 결코 안전한 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어서 임시정부는 몇번이나 일본에 쫒겨 보금자릴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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