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머힐학교 비디오를 보고 나서
자신의 앞길을 정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맨 처음 교사가 되고자 사범대학으로 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우리를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가끔씩 나에게 이런 저런 문제를 물어오는 친구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면서 교사에 대한 꿈을 키워왔었다. 하지만 교사라는 진로를 정해놓고 이 길로 들어서기 위하여 사범대학에 진학하면서 임용에 합격하여 교사가 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은 진정한 교사가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사의 역할이란 단순히 교과목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아이들의 개성은 뚜렷해지고 그런 아이들을 하나의 틀에 맞추는 현 교육에서 교사의 진정한 역할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고는 한다.
이러는 도중에 읽게 된 책이 레포트를 쓰기 위한 책이긴 했지만 ‘창가의 토토’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교육을 정말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좀 남다른 토토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던 고바야시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부터 하게 되어있는 수업시간표, 자연과 함께 하는 수업, 아이들이 하고싶은 것을 하게 하고 서로 더불어 사는 것을 알게 해주는 교육방법들은 정말 실제로 그런 학교가 있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교육,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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