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책은 소설이 하나 소개되어 있고 그 소설의 시작과 끝에 작가의 말이 들어있는 형식이다.
책 속의 소설을 간략히 들여다보자.
너무 오랫동안 혼자 지내서 바람 소리인지 누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인지 잘 구별도 못하는 불쌍한 고양이 얀. 이런 얀에게 카와카마스란 곤들메기(생선)가 찾아와서 ‘저 멀리 빛나는 강에’ 살고 있다며 가진 것을 차례차례 빼앗아 간다. 그렇지만 가진 것을 다 빌려 준 얀의 마음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감으로 차올랐다.
이렇게 소설은 끝이 난다. 뒤에 나오는 작가의 말은 읽지 않고 이 소설까지만 읽었을 때는 ‘이게 뭐야!’하고 얼굴이 찌푸려졌다. 자꾸 빌려가기만 하고 돌려주지는 않는 카와카마스. 얀은 이런 카와카마스가 뭐가 좋다고 행복감에 차올랐던 걸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다음 줄의 이 책의 작가의 말을 읽었다.
자꾸 부탁하는 것을 애처로이 여기거나 여러 생각 않고서 순순히 꾸어 주었던 일이 얀으로서는 몹시 기쁘고 즐거웠을 것이다. 그리고 예전처럼 카와카마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자연을 신뢰하고 모든 것을 순수히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 전제에는 어디까지나 고운 감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글 까지 읽고 나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카와카마스는 나쁘고 얀은 불쌍할 뿐이었다. 작가는 또 말했다.
만일 그대가 카와카마스는 늘 꾸기만 하고 꾸어간 것들을 갚을 줄 몰라 교활하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그대가 조금 지쳐있다는 증거다.
내가 지쳐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버렸다. 엄마(공지영)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는 또 말한다.
우선 오늘 하루는 학교를 쉬어라. 온 하루를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니 있어 보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날은 수업이 3개나 있는 날이었다. 그런데 학교를 쉬라는 이 글을 읽고는 갑자기 정말 쉬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꼈다. 그런데 곧 그것은 작가가 원하던 바가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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