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영화감상문
그러나 한그루의 고목처럼 있는 할아버지의 클로즈업된 눈동자속에는 한줄기 인간의 꺼지지 않은 갈망의 빛이 들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렇듯 흑암과 혼돈의 속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한줄기 빛이 임하였으니 그 빛은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빛이요 활력을 제공해 주는 빛이었다. 공원에서 같은 상황속의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단순하고 짧은 작업으로 사랑에 진입한다.
의식의 행위는 인간의 삶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삶을 더 견고하게 하듯 두 노인은 물 한 그릇을 떠놓고 결혼의 의식을 치르고 하얀 면사포와 드레스를 입고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결혼사진으로 두 사람 인생의 약속을 다진다.
한 공간에서 두 사람은 딱히 할말은 없고 공유하는 일은 없지만 공유하는 마음이 있어 두 노인은 더 이상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다. 육체적인 사랑을 하고 길을 함께 걷고 계단을 함께 걸으며 힘들어도 할머니 그대를 향한 뜨거운 사랑은 힘들지 않고 즐겁기만 하다 하여 연신 입을 맞춘다.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한 집을 향해 굽이진 길을 혼자 올라 가노라면 버겁고 한숨나오는 길이었겠지만 두 사람이 걸어가는 그 굽이진 계단길은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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