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의 `키 큰 남자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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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정희의 `키 큰 남자를 보면`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또한 시적화자가 키 큰 남자 앞에 서게 되면, ‘어린 날 오빠 팔에 매달리듯’ 매달리고 싶어 하는 소녀스러운 감성이 묻어나오게 된다. 옆집 오빠를 좋아하는 소녀가 두근거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오빠의 팔에 매달리는 모습이 연상이 되는 것이다. 마치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에서 여자주인공이 이복오빠에게서 느끼는 비누향기처럼, 두근거림을 개체의 특징적 묘사 속에 살포시 숨기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작가가 독자를 의식하지 않고 작품을 창조할 수는 없다. 단 한 개인의 특수한 반응보다는 같은 시대와 사회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되는 반응이 그 주요 대상인데 현대사회에서는 외모지상주의라는 현상에 편승하여 큰 키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다. 한마디로 작가는 키 큰 남자를 좋아하는 세태를 잘 포착하여 그러한 생각을 글로 옮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키 큰 남자는 멀대 같이 실속 없어 보인다고 싫어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러한 시는 씌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읽는 이로 하여금 시에 대한 감명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작품이 독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반적 이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카타르시스 이론이라고 한다. 카타르시스는 상상 속에서 본래의 경험을 되살림으로써 억압된 정서를 해방시키는 과정, 즉 정화과정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데 문학은 억압된 정서의 상징적 표현일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작품을 대함으로써 억압된 정서를 밖으로 몰아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키 큰 남자를 보면’은 키 큰 남자에 대한 로망 표현을 통하여 자신의 키도 컸으면 하는 바람을 무의식적으로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비평문을 시작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키 작은 여자가 자신의 키가 작기 때문에 남자라도 커야 한다는 우습개 소리가 그러한 심리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하면 너무 억지스러운 것일까? 사족을 붙이자면, 나에게 부족한 것을 상대방에게서 취함으로써 보상받는 심리는 주위에서 쉽게 경험하고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신빙성을 가하기 위해 학자들의 논리를 적용해보자. 우선 프로이트의 심리학은 세 가지 전제 위에서 시작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정신과정이 대체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