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분석]
[장면 분석]
1. 서른 살의 꿈
2. 우연의 양면성
3. 개인과 사회의 연대 그리고 ‘나’의 변화
[조 논의 결론]
❏ 소설은 주인공 ‘나’가 남산 타워에서 육촌과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이와 관련된 여러 생각들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가 서술을 하는 주된 공간인 남산 타워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으로, 낮은 곳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장소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가 위치한 남산 타워는 그저 물리적으로 높은 장소가 아닌, 상황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높은 위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일에 치이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남산 타워에서 나름의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여러 생각을 한다. 이러한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나’는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던 타인의 고통과 슬픔 등에 대하여 공감을 하게 된다. 이는 높은 위치라는 상황 속에서 여유를 가지게 된 결과물이라 본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광화문 촛불 집회, 용산 참사 사건 등과 관련하여 그가 높은 위치라고 보았다. ‘나’가 상류층에 속하는 지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적어도 도시의 회사에 다니는 그는 그들과 거리가 있다고 자각하는 위치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나’가 위치한 남산 타워는 그들의 위치와는 대비되는 장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설의 결말부에 그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남산 타워에서 ‘내려와서’ 종현의 택시를 타고 가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이것은 그가 남산타워에서의 생각과 고민들 끝에 낮은 곳과의 연대를 느끼게 되는 것을 공간적 요소로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인물 분석]
❏ 소설의 주요 인물은 주인공 ‘나’와 그의 옛 연인인 ‘종현’이다. 이들은 함께 20대에 가까운 미래의 이상에 대한 꿈을 꿔왔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들인 후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이별한다.
‘나’는 열정적인 광고 마케터를 꿈꾸었지만 서른 살이 된 서술 시점에서는 지망하던 분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지만 그에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한 마음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또한 직업뿐만 아니라 ‘나’가 꿈꾸던 서른 살의 자신의 모습은 자유로이 삶을 누리며 사는 모습이었지만 이 또한 이루지 못한 것에 그는 씁쓸함을 느낀다. 그러나 ‘나’라는 인물은 현실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뿐, 꿈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강한 분노나 절망 등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0대에는 나름의 꿈을 위해 노력을 하였지만 서른 살에 들어선 후 그는 더 이상 꿈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못한 채 현실의 위치에 안주하고 메타의 것에 대한 열망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는 20대를 함께한 옛 연인, ‘종현’이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택시 기사로 직업을 바꾸자 단칼에 이별을 통보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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