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해외의 피임광고 비교 분석
Ⅱ. 후진적 성교육이 만들어낸 한국의 성의식
1. 성의식을 형성하는 성교육
2. 폐쇄적인 한국의 성교육
Ⅲ. 국내와 해외의 피임광고 비교 분석
1. 콘돔 위주의 해외 광고와 경구 피임약 위주의 국내 광고
2. 한국 피임 광고에 나타난 보수적인 성의식
Ⅳ. 결론
국내 시장 점유율 65%, 국제입찰 시장 물량의 30%를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내의 한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등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세계 1위의 실적을 이어가는 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연 11억5000만개에 이른다. 1973년 창업된 라는 생소한 회사명을 가진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물품은 바로 대표적인 피임기구인 콘돔이다. 하지만 의 마케팅 팀은 제품의 방송광고는 커녕 TV 홈쇼핑도 사실상 불가능한 난관에 부딪혀 있다.
자유로운 성문화가 확산되면서 콘돔은 원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콘돔이 ‘낯 뜨거운’ 제품은 아니지만 유교 국가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성을 연상시키는 제품은 터부시되어 온 게 사실이다. 때문에 콘돔에 대한 지상파 방송 광고는 명목상은 허용되고 있지만 광고 시안을 만들면 대부분 방송광고자율심의회에서 거부를 당하기 일쑤다. 콘돔이라는 단어 사용 금지는 물론 모양과 기능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유니더스 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부터 콘돔 판매가 자유화 되었다. 비록 산아억제정책의 일환으로 콘돔의 판매가 자유화 된 것이지만, 무려 40년 전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하지만 콘돔을 어디서나 살 수 있도록 합법화 된지 40년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TV 광고뿐만이 아니라 지면광고에서조차 콘돔 광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여성이 복용해야하는 경구 피임약 광고는 여성 잡지나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배부되는 잡지들, 지하철 벽면 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1966년에 이미 32건의 경구피임약 광고가 이루어졌고, 1966년 이후부터는 그 수가 계속해서 급증하였다.
이렇듯 경구 피임약 광고의 역사가 길고 그 수가 많은 것에 비해 콘돔 광고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데 이는 무척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해외 피임 광고의 경우, 콘돔 광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오히려 경구피임약 광고를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조는 국내 피임 광고 시장에서 경구피임약이 주가 된다는 사실자체가 한국인이 갖고 있는 남성 중심적 성 의식과 성 행위의 표현을 꺼리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이라 판단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한국의 보수적인 성 의식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국과 외국의 성교육 내용을 비교하여 한국인의 후진적인 성 의식을 드러내고, 한국과 외국의 피임 광고의 내용과 특징을 비교함으로써 남성 중심적인 피임광고가 어떻게 보수적인 성 의식을 확산 시키는 지를 보여주려고 한다.
정경자, 피임광고를 통해서 본 성문화 일고찰 : 푸꼬의 담론분석을 중심으로, 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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