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이아의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 있다. 그 것은 ‘영웅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란 물음이다. 영웅으로 번역하는 heros(영어의 hero)는 원래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를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신과 같은 탁월한 능력을 일부 가지고 있는 존재를 가리킨다. 또 고대 그리스의 신화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의 모든 신화에는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절반의 인간이자 절반의 신, 인간이면서 인간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고, 인간으로서는 하기 힘든 위업을 이루는 존재인 영웅. 왜 이런 존재가 만들어진 것일까? 사실 그 영웅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는 것이다. 영웅의 전기를 보면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다운, 진정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영웅의 길을 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그러면서 곧 진정한 어른으로 태어나는 것을 뜻한다. 이 세상의 험난함, 우리 인생의 무의미함과 슬픔, 이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자질을 얻은 다음에야 우리는 성숙한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런 자질을 얻게 되면 이제 자신을 돕는 동반자를 얻어 영웅의 길을 가게 된다고 말을 한다. 우리가 이 세상의 의미를 구하며 살아가는 이 하루하루가 어쩌면 영웅의 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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