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
◎ 미국인을 위한 한국사 길잡이
미국 시카고대 교수 브루스 커밍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현대사 연구자이다. 그는 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한 방대한 연구로 널리 알려졌지만 일제시대와 남북한의 사회변동에 관해서도 많은 논저를 갖고 있다. 그는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미국 학계는 물론 80년대 이후 한국의 인문·사회과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쳐왔다. 커밍스가 지난 97년 발간한 이 책은 20세기 한국사에 대해 포괄적인 분석과 총체적인 평가를 시도한 시대사 개설서이다. 한국에 대한 자신의 지난 30년간 연구 업적을 집약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학자들의 최근 연구 성과도 최대한 반영했다고 자부하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국현대사를 바라보는 그의 기본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커밍스는 한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이 책도 외국 학자가 쓴 저서로는 놀라울 정도로 한국에 관한 정보가 자세하고 풍부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엮어내는 그의 관점이다. 커밍스는 서문에서 “비교와 유추, 그리고 은유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본문을 통해 확인되는 그의 비교는 편파적이고, 은유는 자의적이며 유추는 주관적이다.
“이 책은 20세기 한국사를 반미적으로 해석하고 친북적으로 왜곡하며 반한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최고지도자가 군주와 비슷한 점 등 동일한 한국 정치의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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