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황석영의 손님을 읽고
'손님'은 반가운 손님이 아닌 마마의 또다른 이름으로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는 섬뜩한 귀신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 민족을 반토막으로 잘라버린 미국과 러시아, 일본 같은 외세를 의미할 수도 있고 인간을 엄청난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 망령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귀신은 얼마나 무서운가. 반세기가 넘었지만 여전히 망령은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다. 얼굴에 곰보자국처럼 씻어낼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망령들이 산 자와 죽은 자 주위를 떠돌며 말 걸기 시작한다. 이제는 켜켜이 쌓인 마음속의 사연과 한을 드러내고 얘기할 만큼 무르익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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