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본다.
미술 시간 중 "경험한 것 그리기"가 있지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운동회, 추석 등 각자가 겪은 일을 느낌을 살려서 그리는 시간입니다. 그 중에 운동회 날을 생각해 볼까요. 운동회 하는 날은 아주 신이 나는 날입니다. 달리기, 줄다리기, 춤이나 체조, 기마전, 공굴리기, 청백 이어달리기, 즐거운 응원 등. 여러분은 운동회를 그림으로 그리면 무엇을 그릴 건가요? 달리기에서 일등을 차지하는 모습을 그릴 건가요.
여러분이 그리고자 하는 모습은 운동회의 여러 모습 가운데 어떤 장면일 것입니다. 왜 여러분은 그 장면을 그리려 하나요? 그것은 아마 그 모습이 여러분에게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이겠지요.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봅니다. 여기서 중요하다는 것은 "인상에 남는 것" "관심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똑같이 달리기를 했던 사람이라도 그 경험은 인상 깊을 수 있고, 전혀 기억에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리기에서 일등을 했다거나,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졌거나, 달리다가 옆 사람과 부딪혔던 사람은 달리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겠지요. 하지만 달리기에서 인상 깊었던 일이 없었던 사람은 운동회에 관한 그림을 그릴 때, 달리기의 경험을 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사람을 볼 때,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봅니다. 경험 속에서 "인상이 깊었던 것, 특별한 것, 관심있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미술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을 표현하는 것에 앞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표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