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도가니를 읽고
‘도가니’는 흥분의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며 용광로보다 작은 규모로 쇠를 녹이는 그릇을 지칭할 때도 쓰인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가면서 무진시는 잠시 동안 뜨거웠던 도가니의 역할을 했을 뿐이다. 피고는 피고대로, 원고는 원고대로 서로 득과 실이 없이 그저 뜨겁기만 했다. 무의미한 싸움이 되어 버렸지만 분명 가장 큰 피해자는 강인호도, 서유진도 아닌 자애학원생들이다. 모두 제자리에 돌아간 시점에서 아이들이 얻은 것은 무엇인가?
기껏 돈 몇 푼, 그것도 자신이 아닌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동의한 그것으로 그 아이들의 치유가 가능하다는 말인가? 무진시에서는 그것이 상식상의 최선의 결론이라고 해도 독자라면 누구 하나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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