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칼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읽고
칼 포퍼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를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 때 ‘매카시적 반공주의자’로 분류되었던 대표 지식인 중의 한사람 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이 책과 저자가 옳고 그르다를 평함에 앞서, 저술동기와 저술배경에 대해 살펴보아야만 비로소 독자와 저자간의 유대감형성이 이루어질 것 같다.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 포퍼가 어떻게 인식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제 2판의 ‘서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에 대해 더욱 신랄하게 비판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라고 쓸 정도로 이 문제를 민감하게 의식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비추어 보면,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침공소식을 듣던 날, 즉, 전체주의와 공산주의가 세계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을 때, 즉, 나치와 파시즘이 횡행하고 구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자와의 대립이 격화되던 시기에 저술했다는 것으로 보아서, 이 책이 어떤 시각으로 읽혀지고 이용당했을지는 충분히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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