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신라 전기와 후기 사이에는 불교 사상적인 면이 있어 현격한 내용의 차이가 드러난다. 전기의 불교가 단적으로 교학을 위주로 했다면, 후기 불교는 선학이 우선이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는 이웃 중국의 영향이 크다.
우리 불교 역사상 경론에 대한 주소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가 신라 시기였는데, 이러한 시기의 교학 연구도 대부분이 통일신라 전기의 산물이었다.
우리 역사상 고려나 조선시대에서 불교 경론에 대한 독자적인 주석을 가한 예는 거의 없다. 고려 불교의 절정은 대각국사 의천의 경론 수집 간행과 보조 지눌의 수행이었고, 이조 불교의 절정은 세조조의 역경과 선조대의 서산․사명 두 대사의 호국 불교 정신의 발로라고 하겠다.
이러한 통일 신라 전기에 활동한 대표적 저술가로는 원효․원칙․의상․경흥․의적․도증․승장․도륜․태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저술을 보면, 대체로 경으로는 「대반야바라밀다경」「금강반야견」「법화경」「화엄경」「대무량수경」「아미타경」「열반경」「미륵경」「금광명경」「범망경」등이 있으며, 논으로는「광백론」「유가론」「유식론」「아비담잡집론」「인명론」「대승기신론」등이있다.
이 외에도 그 전기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신방․지인․영인․행달․현일․순경․오진․지통․도신․표원 등의 승려가 각각 10부 미만의 저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이 의거한 기본 문헌도 앞에서 보기로 들었던 경․논의 주석을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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