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처세장
하지만 약간 의문스러운 점은, 왜 배우는 자 모두는 어려운 형편에서 학문에 힘써야 하는지이다. 모름지기 의를 행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 시비(是非)를 올바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 근본 지식이련만, 율곡 이이가 생각하는 가난한 상태에서도 의를 이룬다는 이념은 모범적인 이념이 될지는 몰라도 실천성은 그리 가미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 제 9장 접인 >에서는 사람을 접대하는 데는 화(和)하고 공경하기에 힘써야 한다하여 사람을 대하는 법을 설명하였다. 자신이 학문에 뜻을 두면 자연히 학문하는 선배와 서로 구하게 된다하였고, 비방이 생길 때 내게 허물이 있으면 고치고 없었으면 허물을 안 짓도록 힘쓸 것이니 유익하다 하였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남이 나를 훼방(毁謗)한다면 자기 자신을 돌이켜 살펴서 스스로 과실을 찾아 고칠 것이며, 과실이 없다면 그 헛된 비방을 지어낸 방령된 사람과 허실(虛實)을 따질 필요는 없다 하였다.
이처럼 비방에 대한 처신을 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마음 다스림이 필요할까? 아마 수많은 수련이 필요하겠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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