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젠더의 의미
성(sex)은 생물학적 성, 섹스(sex)와 혹은 자연적 성 개념과 사회적 성, 젠더(gender)로 혹은 문화적 성(gender) 개념으로 구분된다. 섹스라는 개념이 인간이 태어남과 동시에 주어지는 각각의 생물학적인 성차, 남자인가 혹은 여자인가 하는 차이의 지표인 반면에, 젠더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형성되고 구성된 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젠더가 뜻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신체적으로 다를지라도 사회적으로 동일한 성으로 키워진다면 동일한 성을 지닐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연하자면, 여성과 남성은 그 사회 내에서 '여성적인 것' 과 '남성적인 것'이라 부르는 것을 인지하고, 학습하게 됨에 따라 비로소 여성 혹은 남성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사회 문화적인 규범에 따르는 성사회화 과정이다. 다시 말해서, 젠더는 흔히 사회적 성으로 번역되며 생물학적 성이라는 "섹스(sex)"와 대조적 의미로 사용된다. 섹스가 고정되고 불변의 영역인 반면 젠더는 섹스와는 다른 차원, 즉 사회적인 영역이고 그래서 변화의 가능성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사전에서 섹스와 젠더의 뜻을 찾아보면, 섹스는 '성, 남성, 여성, 성욕, 성교' 등으로 풀이하는 한편, 젠더는 '성, 성별'이라고 짧게 기술되어 있다.
섹스는 타고난 생식기에 따라 남녀의 성을 규정짓는 반면, 젠더는 인간이 성장하면서 사회, 문화, 주위 환경에 따라 자신을 나타내는 성, 즉 남녀의 주체성을 내포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장을 하고 여자 같은 행동을 하는 남성의 젠더는 여성이고, 여자가 남장을 하고 남자같은 행동을 하는 여성의 젠더는 남성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사회변동과 성차별의 변화
산업화와 더불어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이 확연히 분리됨으로써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규정하는 사회적 규범도 더욱 분명하게 되었다. 예컨대 '남성은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이끌어 나가며, 여성은 가족 성원의 유대를 유지하고 재생산 활동을 담당한다.'는 생각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데, 여기에는 '여성은 사회활동보다는 가정에 충실한다.'는 규범이 암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여성은 가정에 충실하도록 키워져야 하며, 남성은 사회활동에 적합하도록 키워져야 한다.'는 규범도 포함된다. 따라서 사회활동의 주도권은 남성이 가지게 되고 여성은 이러한 상황에 종속된다. 이제 생물학적 성차는 가족 내의 성별 분업을 통하여 사회적 성차별 문제로 전환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계화의 진전으로 이제 중요한 산업 부문들에 있어서의 노동이 근력에 점차 덜 의존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 강인함을 요구하지 않는 사무직, 전문직, 정보산업 관련직들이 늘어나 여성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여성의 교육 수준도 높아져서, 이제 여성들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그 동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결정적 장애가 되었던 임신, 출산, 육아, 가사 등의 부담도 크게 완화되고 있다. 우선 다양한 피임 수단이 개발되어 임신의 횟수나 시기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며 출산력 자체가 대폭 저하되었다. 또한, 육아 보조기관의 발달로 어머니가 직접 어린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기간과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가사노동은 가전 제품의 발달과 파출부 등 가사 보조 직업 종사자의 증가로 크게 경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여서의 사회 참여 욕구도 크게 증대하여 경제활동 참가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산업화와 사회변동이 더욱 진전되면서 이제가지 성별 분업화네 뿌리를 두었던 사회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생물학적인 성차가 여성의 삶에 부여해온 제약조건들은 점차 그 근거가 사라지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라는 넓은 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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