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부류의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 접해 본 중국문화에 대해 전족은 나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전족의 이야기만 다룬 책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중국의 전족문화에 대해 알아보겠다.
‘3치 금련’( 金蓮 )이라 부르기도 하는 ‘전족’( 纏足 )은 여성의 발을 천으로 졸라매어 작고도 뾰족하게 변형시키는 풍습으로 중국 전통사회의 악습 가운데 하나이다. 전족 풍속은 북송시대 에 이미 출현했고, 그 뒤로 부단히 발전하여 명.청대( 明.淸代 )에 매우 성행했으며 민국 시기까지도 변함없이 존재하였다. 전족이 유행하던 시대에 이 풍습이 크게 성행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먼저 한 이야기는 이렇다. 옛날에 어떤 신선이 구름을 타고 안개를 헤치며 유유히 창공에서 노닐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지상에 ‘3치 금련’을 가진 애처로운 여인 하나를 발견하고 갑자기 눈이 아득하고 정신이 현란해져서 견디질 못하고 곧장 추락해 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일화는 다음과 같다. 청말( 凊末 ) 고위관리인 이홍장이 외국을 방문하는 중에 맹인 학교를 참관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학교의 맹인 학생들은 오래 전에 중국에 ‘3치 금련’이라는 괴상한 풍습이 있다는 것을 듣고 한본 보고자 하던 참이었다. 어떤 조급한 맹인 학생이 이홍장이 다가오자 무릎을 꿇고 손을 뻗어 이홍장의 두발을 더듬었다는 것이다.
신선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다. 신선의 전설은 인간의 내면적 심태가 표출된 것으로, 우리는 여기에서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여성의 전족에 집착하고 그것을 추앙 했는가를 알 수 있다. 이홍장의 발도 물론 전족이 아니다. 그러나 외국의 맹인 학생들조차도 중국인이 전족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아울러 그들 뇌리의 중국인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3치 금련’이었다. 여기에서도 중국인의 전족 습속이 얼마나 널리 영향을 주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중국 역사에서 전족 풍속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널리 유행하였다. 당시 이 악습은 동서남북을 불문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존재하고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에 퍼져 있었다. 발을 꽉 졸라매어 힘줄이 오그라들고 뼈가 부러지는 기형의 전족은 ‘3치 금련’으로 미화되어 사람들의 폭 넓은 찬사를 받게 되었다. 남성들은 그것에 완전히 매료당하고 온 세상이 분별력을 상실하여 결국 추악하기 짝이 없는 전족은 여성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말았다. 심지어 3치 금련이 아닌 여인은 여성으로서 인정받지 못했다. 이러한 풍속은 일찍이 중국의 역사와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족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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