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사회의 중추’라고 여겨지는 현실에서, 이에 대한 언론이 보도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언론이 밝히는 40대의 높은 자살률과 범죄율의 원인은 그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의 구조 조정과 사업 실패로 인한 패배감과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현실에 빛이 보이지 않는 절대적 절망감이 그들을 자살과 범죄로 몰아가고 있다. 비단 40대 뿐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절망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절망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절망의 상황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 도리어 죽음과 맞닥뜨려야 할 만큼 급박한 순간에 자기 자신을 버리기보다, 자신에 대해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 대가로 자신을 되찾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자신을 회피하고 놓아버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그럴수록 자신을 가다듬고 자기이기를 꿈꾼다. 이들은 결국 자기를 구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자기’까지 구원하게 된다. 따라서 절망의 그늘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절망을 파악하지 못하며, 절망을 경험하는 순간 도피하려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제시해 준다. 여기서 우리가 이러한 현자(賢者)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유의미한 작업임을 알 수 있다.
이기상, 이말숙 역. 『철학의 뒤안길 』. 서울: 서광사, 1990.
표재명.『키에르케고어 연구』. 서울: 지성의 샘, 1995.
「사회의 중추 40대가 흔들린다」. 사설. 『문화일보』200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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