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 관해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전체적으로는 대략 일본인, 천황제, 지식인이라는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해에 쓰여진 글도 있지만 각각 다른 글들을 비슷한 부류로 엮어서 크게는 세 파트이지만 총 8편의 글이 담겨 있다.
맨 서두에 나오는 ‘일본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일본인론에서는 일본인은 다른 어떤 비교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일본인을 비추어줄 거울이 없다고 말한다. 외국 (여기서 그는 주로 서양을 말하고 있다.)에서는 일본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며 일본인 스스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일본과 대등할만한 또는 서로 계속 견제할만한 비슷한 나라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본은 중국과 또 한국과 미국의 영향을 계속 받아왔고 충분히 그 속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자각할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꼭 비슷하거나 같아야 비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는 보편적으로 공통의 기준이 있어야 비교가 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한 기준을 가진 적합한 비교 대상을 찾는 것은 선택일 수가 없다. 국가나 국민의 정체성은 역사와 시간 속에 녹아 있고 세계의 흐름 안에서 정립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뛰어난 미술에 대하여 언급했고 조형적 감각이 예리하고 사물을 생각하는 방식이 경험적인데 이를 자연을 사랑하는 일본인과도 연관짓는다. 자연을 빼고는 일본 뿐 아니라 동양문화 자체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조화는 중국이나 한국에서 역시 중시된 가치이다. 그러므로 초첨은 시가풍류가 아니라 건축의 발달으로 이어진 ‘조형적 감각’일 것이다. 그리고 일본인의 근면, 총명, 규율을 통해 이룩한 급속한 일본의 근대화와 발전을 '일본의 기적'이라 부른다. 이러한 두 가지의 특징으로 일본인을 설명하지만 그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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