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His Coy Mistress’와 ‘The Flea’의 비교
‘까르페 디엠(Carpe diem)’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한 말이다. 그를 쾌락주의자로 분류하듯 이 말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도,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도 아닌 현재를 즐길 것을 요구한다. 현재에 그 자체로서 누려야 할만한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앤드류 마블과 존 던은 그들의 시에서 현재의 사랑을 즐겨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두 시를 읽으며 같은 상황에 놓인 두 쌍의 연인을 바라보게 된다. 각 화자들은 청자인 사랑의 대상에게 지금 이 순간에 사랑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함축적인 시의 특성상 주제 역시 한 가지로 단정 짓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 두 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슷하다는 점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고자 한다. 같은 주장을 서로 다른 근거를 대어 펼침으로써 청자 혹은 독자에게서 어떠한 공감과 설득력을 얻어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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